구창모-장현식, 공룡 군단 막내들은 선의의 경쟁 중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의 홈경기가 끝나면 더그아웃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많은 페트병을 모아 처리하는 ‘전담반’이 있다. 선수단 막내 구창모(20)와 그 바로 위의 형 장현식(22)이다.

둘은 마산구장 경기가 끝나면 홈팀 더그아웃의 생수 병과 이온음료 병을 모두 끌어안아 쓰레기통으로 옮긴다. 팀 막내로 더그아웃에서는 일종의 잡무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그리고 마운드 위에서는? 1·2위 맞대결에서 이들의 역할은 대단했다. 3경기 차로 시작한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에 구창모와 장현식은 이틀 연속으로 등판했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선발투수로 확고한 믿음을 주지는 못하는 경험 적은 젊은 투수. 이게 두 사람의 현 위치였다. 너무 많은 기대는 독이 될 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고, 이러한 릴레이 호투 덕분에 NC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할 수 있었다. 23일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투구 수가 비교적 많아 5이닝만 소화했으나 힘과 패기로 상대 타선을 몰아붙였다. 6월 팀 타율 1위이자 전날까지 21경기 연속으로 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를 이룬 KIA 타선을 잠재워 깔끔한 승리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



부담스러운 첫 경기 스타트를 구창모가 잘 끊자, 과한 칭찬을 피하려던 김경문 감독도 “말은 안 했지만 그 경기가 무게감 있는 경기였다. 잘 치고 들어온 팀을 상대로 기특하게 잘 던졌다”고 흐뭇해했다.

이튿날인 24일 장현식은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지면서 단 1점만 내줬다. 자신 있는 속구, 슬라이더 투 피치로 완급 조절해갔고 위기 상황서는 세게 맞붙어 강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거둔 그도 1위 상승을 향한 희망을 부풀렸다.

이틀 연속으로 두 투수 모두 나란히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구창모는 팀에서 좌완 선발을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꾸준히 선발 등판하도록 했고, 역시나 선발 자원인 장현식은 중간도 오가며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막내 두 사람에게도 ‘선의의 경쟁’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장현식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이다. 장난도 치곤하는데, 좋은 에너지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어제는 앉아있는데 자기가 잘 던졌다고 오른팔에 기를 주더라”고 웃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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