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크게는 5강 경쟁, 작게는 세부적 순위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열기가 8월의 폭염보다 더 뜨겁다.
7일 현재 올 시즌 KBO리그 순위는 아직 가늠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팽팽하다. 1위 KIA가 2위 NC에 비해 다섯 경기 반 차이로 앞서고 있으며 kt가 3할 초반대 승률로 최하위에 쳐져 있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의 각축이 거듭될수록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 우선 가장 핵심이자 관심사인 5강 경쟁은 연일 불꽃이 튀는 분위기다. 7일 기준으로는 1위 KIA외에 NC, 두산, LG, 넥센이 다섯 손가락을 형성했다. 여기에 SK와 롯데가 5위에 세 경기차로 바싹 추격하고 있는 형세다.
후반기를 기점으로 지난해 최강팀 면모를 다시 찾고 있는 두산은 5강을 넘어 2위 NC에도 한 경기 반 차이로 거세게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후반기 승률이 9할에 근접한 8할대 후반인데다가 연일 연승가도를 달리는 중. 3-4위 경쟁팀인 LG와의 지난주 주말 라이벌 더비에서도 가뿐히 스윕승을 따내며 안정적 궤도에 안착했다. LG는 비록 주말 두산에게 크게 당했지만 주중에는 롯데를 제압했다. 10개 팀 중 가장 치른 경기수가 적고 마운드가 탄탄하다. 최근 들어 연일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기세와 리듬 면에서 4위 자리 안착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
넥센은 주말 롯데에게 일격을 당했다. 2주전 LG와의 5강 순위싸움서 연거푸 끝내기 패배를 허용하더니 이번에도 순위권 경쟁팀인 롯데에게 맥을 못 췄다. 새 마무리투수 한현희 카드도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 전체적으로 팀 밸런스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반기를 알차게 마감했던 SK는 불펜불안 등 각종 위험요소가 폭발하며 5강 경쟁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롯데와 SK는 승률은 같지만 일단 현재 표정은 미묘하게 다르다. 롯데는 주중 LG에 싹쓸이 패배를 당할 때만하더라도 5강 희망이 멀어지는 듯했으나 주말 넥센전을 모조리 잡고 기운을 차렸다. 선발투수, 타선의 집중력 등 5강권다운 저력이 엿보였는데 관건은 이를 유지하는 것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롯데는 이번 시즌 내내 한 주간, 혹은 시리즈별 편차가 굉장히 큰 축에 속했다. 반면 전반기를 3위로 마쳤던 SK는 후반기 내리막길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한 주간 1승에 그쳤다. kt에도 위닝시리즈를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꾸준히 지적받던 불펜 불안이 그 임계점에 다달은 느낌, 그러다보니 그간 홈런 외에는 약점이 많았던 타선의 민낯도 여실히 드러나는 중이다. 힐만 SK 감독의 긍정적 바람과 달리 점점 5강 전력과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5강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삼성과 한화의 8위 싸움도 볼거리다. 네 경기 더 치른 삼성이 반 경기 차로 한화에 앞서있지만 금세 뒤집힐 수 있는 수치. 지난 한 주 삼성의 기세가 더 나았으나 양 팀 모두 확실한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 팀은 10일과 11일 대전서 2연전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