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노력상’ 김강률 “어느덧 연차가 두자릿수 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청담) 안준철 기자] “내년에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3층 베르사유홀에서 ‘2017 휘슬러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의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 김강률(30)이 차지했다. 다른 시상식의 재기상과는 다소 의미가 다르다. 재기상은 어느 정도 실적을 냈던 선수들이 다시 반등에 성공했을 때 주는 상이라면, 의지노력상은 부상과 부진에서 한 단계 껍질을 깬 선수들에게 주는 상이다.

2006년 2차 4라운드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강률은 올해 70경기 89이닝 7승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11년 만에 거둔 최고 성적이다. 지난 10여년 간 김강률은 미완의 대기였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갖가지 부상에 시달리며 20경기 이상 뛴 것이 단 한시즌 뿐이다.

2017 일구상 시상식"이 12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두산 김강률이 "2017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서울 청담)=옥영화 기자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5시즌과 지난해 김강률은 중심에 없었다. 2015년은 평균자책점 2.45로 좋은 투구를 보이다 5월초 아킬레스건 부분 파열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는 어깨 부상으로 25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특히 후반기에 김강률은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체에 힘이 실리는 투구를 하고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고 평균자책점이 7월 1.29, 8월 2.12, 9월 0.59로 압돋적이었고 결국 시즌 말미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시상자는 지난해 수상자인 NC다이노스 사이드암 원종현(30)이다. 원종현도 대장암을 이겨내고, 의지노력상을 받았다.

수상 후 김강률은 “영광된 자리에서 이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어느 덧 연차가 두자릿수가 넘었다. 항상 기회를 주신 감독님 감사드리고, 안 좋을 때 격려해주신 김태룡 단장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좋을 때나 안좋을 때나 제 편인 가족들에게 고맙고,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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