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신)병률이가 고영표만 껌딱지처럼 쫓아다녀요.”
50명의 kt 위즈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kt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신인 선수 5명을 데리고 갔다. 김민 강백호 최건 한두솔 신병률이 그 주인공이다.
kt 관계자는 신인 신병률(22)이 고영표(27)를 쫓아다니며 이것저것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병률이 콕 집어 고영표를 쫓아다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신인 2차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1순위로 kt 지명을 받은 신병률은 대졸 신인이다. 단국대에서 등번호 1번을 달고 뛰었던 우완 사이드암이다. 지난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82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평균자책점 3.51의 성적을 거뒀다. 고영표 역시 동국대를 졸업하고 kt에 입단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2015-16년 2시즌 동안 불펜으로 뛰었지만, 지난 시즌 선발로 전환해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만, 지난해 9월초 어깨 염증으로 일찍 시즌 아웃됐다.
새 시즌을 앞두고 고영표의 의지는 남다르다. 이번 시즌 선발투수로서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훗날 kt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겠다는 꿈도 품었다. 새 시즌 투수조장을 맡을 예정이기도 하다.
같은 대졸 출신에 같은 유형의 투수. 나이차도 얼마 나지 않는다. 여러모로 신병률에게 고영표는 좋은 롤모델이다. 고영표 역시 후배 신병률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남기고 있다. 자신의 강점인 체인지업의 그립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은 어떻게 하는지, 몸 관리 하는 법과 멘탈적인 부분까지도 알려주고 있다.
신병률은 “선배님들을 보면서 힘도 그렇고 기술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뭔가 나만의 장점을 살려야만 1군에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잘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고)영표 형이 처음이니까 부담 갖지 말라 했다. 대졸 출신이라 나이가 있어 불안해하는 모습 때문인 것 같다. 열심히 하다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나오니 도전적인 자세로 하는 게 좋다는 말을 많이 해 준다”고 덧붙였다.
2017 신인 선수 중 대졸 신인은 110명 중 18명(16%)에 그쳤다. 이번에는 특히 고졸 출신 가운데 좋은 선수들이 많아 ‘황금세대’로 불려 경쟁이 더 치열했다.
이에 신병률은 “지난해 고교 야구가 이슈가 됐고 잘 하는 선수들도 많아 지명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근데 kt에서 좋게 봐주고 지명을 해줘서 너무 기쁘고 꿈만 같다. 백넘버도 받고 캠프도 따라오니 조금씩 프로에 온 걸 실감하고 있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을 갖고 많이 배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에 꼭 필요한 선수이자 팬 분들에게 각인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런 선수가 되기 위해 스프링캠프 동안 값진 시간을 성실하게 보내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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