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유승호 “‘로봇이 아니야’, 첫 로코인데 시청률 빼고 다 만족”

[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만인의 동생이었던 유승호가 여심 자극 남자로 돌아왔다. 그는 MBC ‘로봇이 아니야’에서 외모부터 재력, 능력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완벽남이자 15년간 ‘인간 알레르기’라는 희귀병을 앓았던 김민규로 분해 열연했다.

유승호는 첫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흠잡을 곳 없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드라마의 완성도와 몰입을 더했고, 시청자들에게 설렘 폭격을 선사했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유승호는 풀린 긴장 탓일까? 감기에 걸린 상태였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마스크 쓰고 인터뷰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그 누구 하나 불만이 없었다. 유승호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승호는 드라마를 향한 생각, 애정, 연기 등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배우 유승호가 "로봇이 아니야"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산엔터테인먼트
시청률이 조금은 저조했는데, 아쉽지 않았는지. 저는 즐겁게 촬영했다. 시청률이 저조했던 건 사실인데 그 외 다른 것들은 너무 좋았다. 정말 즐겁게 촬영했던 현장이었다. 시청률이 안 나오면 현장 분위기가 다운되거나 그럴 수 있는데, 우리는 시청률 무시하고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자고 했다. 즐기면서 촬영했기에 시청률은 무시하고 찍었고, 그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간 알레르기 소유자 역을 맡았다. 표현하기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하려고 했나.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목소리가 변하고 헐크처럼 몸이 커진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너무 현실성이 없는 거 같아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논의 끝에 몸에 피부병처럼 알레르기가 퍼지는 것으로 조율했다. 몸에 퍼지는 현상들은 특수 분장을 활용했다. 1시간~3시간까지 소요가 됐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 중반부에는 시간이 없어서 잘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인간 알레르기가 로봇을 만나 치유가 되는데. 해외에서 로봇을 성적으로 개발을 많이 한다. 자칫 우리 드라마도 잘못하면 지아가 입고 있는 유니폼 때문에 논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말을 하니 로봇과의 사랑은 절대 안 된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드라마를 잘 보면 제가 ‘너는 날 사랑하면 안 돼!’라는 대사가 많다. 일부러 더 많이 했다. 사랑이 아니었기 때문에 딱 끊었던 거 같다.

결국은 로봇이 아닌 사람에게 치유가 된 것인지. 그렇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로봇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후 사람인 것을 알고 그 사람에게 치유를 받았으니 인간에게 치유된 게 아닐까?(미소)

배우 유승호가 "로봇이 아니야"에서 호흡을 맞춘 파트너 채수빈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산엔터테인먼트
데뷔 후 첫 로맨틱코미디 도전이었다. 초반 반신반의 반응이 많았는데 기대에 부응해 줬다. 스스로 만족하는가 처음부터 채수빈과의 멜로나 로코적인 요소가 나왔다면 내가 힘들었을 거 같다. 허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의 감정이 싹텄기에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나 어색함이 없었다. 모니터를 봤을 때고 자연스럽게 나왔던 거 같다.

채수빈과의 호흡은 어땠나? 나이는 어리지만 믿고 의지했다. 채수빈은 연속으로 세 작품을 했다. 굉장히 피곤하고 힘들었을 텐데 내색 안 하고 잘했다.

애정신과 키스신이 화제가 됐다. 특별히 잘했던 비결이 있었을까? 감독님, 채수빈과 의견을 내면서 한 장면 한 장면 만들어 갔다. 다행히 채수빈이 잘 받아줬고, 그 덕분에 없던 애교도 나왔다.(미소) 너무 편했다. 마지막 키스신도 당시 새벽이었다. 너무 부끄러워 망설였는데 채수빈이 ‘빨리 와서 찍어요’라고 먼저 자신 있게 나왔다. 그 덕에 힘을 내서 촬영했다. 많은 분들이 예쁘게 나왔다고 해서 만족스러웠다.

마지막에 군복을 입고 등장했다. 오랜만에 입었는데 느낌이 어땠나. 처음에 감독님께 군대 엔딩으로 끝난다고 들었다. 하지만 엔딩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 내심 다른 것을 기대했는데..정말 군대 엔딩이었다. 당시 시간이 촉박해 의상을 준비할 수가 없어 내 군복을 가져와서 촬영했다. 지금 드는 생각은 만약 군대를 안 다녀왔으면 그 장면을 촬영할 때 부끄러웠을 텐데 다행히 다녀와서 어색함 없이 촬영을 끝냈던 거 같다. 또한 민규에게 군대라는 장소가 남들은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장소지만, 민규는 가고 싶어 했다. 알레르기가 있었으니. 이런 의미를 생각해보면 군 전역 엔딩은 마음에 든다.(미소)

배우 유승호가 MBC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를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산엔터테인먼트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새해 계획을 매년 세웠는데 올해는 안 세웠다. 일단은 드라마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휴식을 취할 거 같다. 당분간 차기작 계획은 없다. 만약 차기작을 결정한다면 로맨스는 경험을 했기에 당분간 쉬어야 할 거 같고, 캐릭터 적인 면에서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려 생각 중이다.

지난해는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한해였다.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도 받았는데, 대상을 받지 못해 아쉽지 않았는지. 최우수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 특히 대상 후보라는 소리를 듣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다. 당시 최우수상을 받고도 너무 큰 상인 걸 느꼈다. 소감도 어떻게 말했는지 모르겠다. 이후 집에 상을 가져가니 2008년에 MBC에서 ‘선덕여왕’으로 신인상을 받은 게 있었다. 신인상과 최우수상을 나란히 놓고 보니 기분이 묘했다.

올해 대상을 받는다면? 대상은 시상식에서 주는 가장 높은 상인데, 이 상을 받게 되면 지금까지 달려왔던 과정이 목표를 이뤘다는 느낌에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돼버릴 거 같다. 그 목표를 잃어버리면 뭔가 아닌 게 돼 버릴 거 같아서 정말 받고 싶지만, 동시에 받고 싶지 않은 상이다.

드라마, 영화에서만 유승호를 볼 수가 있다. 예능에서 볼 수는 없을까? 예능은 진짜 자신이 없다. 관찰 예능도 있다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데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해서 출연이 망설여진다. 방송이 될까 싶어서다. 하하. 정말 아직까지 자신이 없다. 훗날 시간이 더 지나면 출연할 기회가 생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평소 쉴 때 뭐하나. 신비주의 콘셉트는 아니다. 정말 하는 게 없다. 가끔 동네 친구들 만나고 혼자 집에서 영화 보고 게임하는 거 좋아한다. 사실 옛날부터 올바르게 행동하고 생활해야 한다는 대중들의 인식 때문에 말과 행동하기가 부담스럽다. 하지만 유승호라는 사람이 이중인격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하하. 기회가 된다면 차차 유승호 본래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연기 외에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 생각해 본 것은 없다. 지금 이것만으로도 벅차다. 당분간은 연기만 계속할 거 같다.

배우 유승호의 목표이자 꿈은? 저만의 색을 만들어 내고 싶다. 유승호만의 색. 그게 목표이자 꿈이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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