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짜릿한 홈런이었다. KIA타이거즈 유재신이 2006년 프로데뷔 이후 13년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유재신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0-1로 뒤진 2회초 무사 만루에서 전세를 뒤집는 좌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SK선발로 등판한 SK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는 홈런이었다. 더구나 이 홈런은 유재신의 프로 첫 홈런이었다. 유재신은 입단 후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 역할을 맡았던 선수다.
유재신의 홈런을 시작으로 이후 홈런 3개를 추가한 KIA는 7-3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만루에서 KIA 유재신이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개인통산 첫 홈런을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경기 후 유재신은 “내가 병살은 잘 당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어떻게든 정확하게 맞힌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실투가 들어온 거 같다. 맞는 순간 희생플라이 될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를 돌면서 ‘나도 홈런을 쳤구나, 팀에 보탬이 됐구나’라고 생각했다. 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부담감을 덜어서인지 결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유재신은 이날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명기를 대신해 우익수로 나온 것이었다. 그는 “(이)명기가 돌아올 때까지 티 나지 않도록 배우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