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력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0일(한국시간) 자이언츠의 홈구장 명칭이 ‘AT&T파크’에서 ‘오라클 파크’로 변경된다고 전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네이밍 라이트 계약 변경에 따른 것이다. 이 매체는 자이언츠 구단이 오라클사와 20년간 명칭 사용권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금액은 3억에서 3억 5천만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새해부터 이 경기장은 오라클 파크로 이름을 바꿔부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자이언츠와 통신 회사 AT&T는 원래 2019년까지 구장 명칭 사용권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그러나 2018년 마지막 분기에 진행된 재협상 과정에서 AT&T가 전략을 다른 방향으로 수정하기를 원했고, 자이언츠 구단에게 새로운 스폰서를 찾을 경우 계약을 1년 일찍 종료할 수 있는 옵션을 줬다. 그리고 지역 연고 업체 오라클이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됐다. 오라클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NBA 구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구장 명칭 사용권을 갖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오라클이 자이언츠 구단과 오랜 협력 관계였고, 워리어스의 선전으로 얻은 효과를 고려해 고민할 여지없이 이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2000년 문을 연 자이언츠의 홈구장은 구장 건설 이전인 1996년 퍼시픽 텔레폰이 명칭권을 인수해 퍼시픽 벨 파크로 불렸다. 그러다 2004년 SBC 커뮤니케이션이 명칭권을 인수, SBC파크로 불렸고 2005년 11월 SBC가 AT&T를 인수, 이름이 AT&T로 통합되면서 구장 이름도 AT&T파크로 변경됐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