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세밀했다면…정정용 감독 “결승전 패배, 지금도 아쉽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지금도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이 남는다.”

정정용 감독은 올해 여름 폴란드에서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다만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우크라이나에게 3골을 허용하며 ‘패자’가 됐다.
사진 왼쪽부터 김대환 골키퍼 코치, 공오균 코치, 정정용 감독, 오성환 피지컬 코치. 20일 2019 FIFA U-20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회를 마치고 17일 귀국한 정 감독은 “한국 땅을 밟으니 실감이 난다. 어제 청와대 초청 만찬까지 온 국민이 U-20 대표팀을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걸 다시 느꼈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대단한 일을 해냈지만 정 감독의 마음 한쪽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그는 “주위에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결승전이 생각난다.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있다”고 했다.

정 감독은 20일 U-20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결승전 준비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오성환 피지컬 코치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목표한 강철 체력을 만들었다고 밝혔으나 변수는 따로 있었다. 젊은 태극전사를 괴롭힌 건 예상치 못한 더위였다. 기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정 감독은 “당시 기온이 섭씨 34도였다. 다양한 상황에 맞춰 준비를 했다. 득점 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한 골을 지키려는 마음이 커 라인이 내려가 위험한 상황이 많아졌다. 더 이상 뛸 체력이 없었다. 선수 기용도 그렇고 내가 좀 더 냉철하고 세심하게 준비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그래도 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지도자로서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다. 철저한 준비와 변화무쌍한 전술로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제갈용’이라는 별명도 널리 알려졌다.

정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3,4일의 준비시간이 주어진다. 상대를 분석하면서 코치의 의견을 듣고 감독이 최종 결정을 하는데 좋을 결과로 이어졌다. 지도자는 롤러코스터가 있다. 올라갔을 때 쾌감을 느낀다. 선수들이 지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줘 (경기가 의도한대로)흘러가는 게 최고의 순간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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