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섭은 “어머니께서 어렵게 일궈놓은 게 바로 이 집이고 이 집에서 아들이 작곡가가 되고 방송인이 되는 역사가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 손태임은 “내가 우리 집이 좋아서 아파트 사준다 그래도 안갔다. 집터가 좋아서 아들이 잘됐다고 생각했다. ‘아들이 저리 잘 됐는데 왜 저런 집에 사나?’라고 그러는데 내가 평생 여기서 살아야 (우리 아들한테)더 좋을 것 같아서 이곳에 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가 마산 집에 집착하는 또 다른 이유. 어머니는 “촌(의령군)에서 선생님이 호섭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고 ‘아주머니 마산이라도 데리고 가서 사세요’ 이랬다. 이사할 때 소 한 마리 팔고 집 사면서 모아온 돈을 다 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기를 당해 철거 예정인 무허가 집을 사게 됐다고.
이호섭은 “자식 공부시키려고 하다가 한 번에 그냥 무너져 버린거다”라며 “그때 빚쟁이들한테 시달리다가 도저히 견디질 못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했지만, 노래 부르면서 열심히 살자고 했다”고 말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