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회’ 다짐한 4번타자 박병호, 멕시코전서 ‘장타’ 터트릴까 [프리미어12]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타순 변화를 고민하겠다. 하지만 큰 폭의 변화는 없을 듯하다.”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멕시코전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타순 변화를 암시했다. 다만 대폭 변화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서고 있는 김경문호는 타순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좌완 선발이 나섰던 예선라운드 캐나전에서 리드오프 박민우(26·NC)가 빠지고 민병헌(32·롯데)이 1번타자로 출전한 게 유일한 변화였다.



박병호는 “못하고 있지만 만회하겠다”며 2019 WBSC 프리미어12 멕시코전을 앞두고 비장한각오를 밝혔다. 사진(일본 지바)=천정환 기자
4번타자 자리는 박병호(33·키움)로 고정됐다.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이자, 대표팀 최고참인 박병호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 주리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하다. 예선라운드부터 5경기에서 18타수 3안타 1타점 타율 0.167에 그치고 있다.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C조 예선라운드 쿠바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다시 타격감은 식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지난 12일 대만전에서 안타 1개를 추가했다. 정작 1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는 평범한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KBO리그에서 보여줬던 시원한 홈런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초대 대회였던 2015 프리미어12에서도 박병호는 8경기에 나서 29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타율 0.207로 좋지 못했다. 다만 한일전에서 인상 깊은 홈런포를 때려낸 바 있다. 그 홈런으로 박병호는 영웅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4번타자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예선라운드 초반 무안타 행진이 이어질 때도 사령탑이 4번타자를 흔들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2008 베이징올림픽의 기억 때문인 것도 있다. 당시 침묵을 이어가던 이승엽(현 KBO 홍보대사)을 4번으로 고정시켰고, 이승엽은 일본과의 준결승, 쿠바와의 결승에서 홈런포를 때려내며 ‘역시 이승엽’이라는 소릴 들었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박병호도 만회를 다짐했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못 쳐서 졌기 때문에 만회해야 한다. 내가 못하고 있지만 만회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15일 멕시코전에서 실종 상태였던 박병호의 장타가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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