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석 옥중경영’ 히어로즈 조사, ‘결과’는 해 넘겨 나온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히어로즈 옥중경영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의 결과 발표가 해를 넘어갈 전망이다.

3일 KBO에 따르면 조사위의 조사 결과는 2019년 내에 마무리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 KBO 고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최선을 다해 조사 중이라는 점뿐이다”라고 말했다. 조사위가 꾸려진 지 한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지만, 조사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앞서 KBO는 변호사와 화계사, 전직 경찰로 구성한 조사위를 꾸려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의 옥중경영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 전 대표의 옥중 경영은 프로야구 비시즌 최대 화두다. 배임·횡령 등 혐의로 법정 구속돼 수감 중인 이장석 전 대표는 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 전 대표가 직접 히어로즈 야구단 경영을 할 수 없고, 이 전 대표의 영향력에 있는 인사 또한 야구단에 관여할 수 없는 조치다.



KBO의 히어로즈 옥중경영 조사위원회 발표가 해를 넘길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과 관련해 히어로즈는 진흙탕 싸움이 한창이다. 허민 이사회 의장 측과 임은주 부사장, 그리고 옥중경영에 연루돼 구단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박준상 전 대표이사, 임상수 변호사, 장정석 전 감독이 엮여있다. 히어로즈 대주주인 이 전 대표가 감옥에서도 구단 경영에 관해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감사위원회에 제보됐고, 결국 경영진이 교체됐다. 하지만 제보자로 알려진 임은주 부사장 또한 옥중경영에 연루됐다는 제보로 직무가 정지됐고, 허민 의장 측 인사인 하송 감사위원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한국시리즈로 이끈 장정석 감독의 재계약이 불발됐다. 장 감독 재계약 불발 사유 또한 옥중경영과의 관련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 전 감독이 “인사 차 이장석 전 대표 면회를 간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복마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KBO는 하송 대표체제의 히어로즈 측 경위서를 받고 관련된 당사자들과의 사실 확인 작업 중이다. 여러 당사자가 있고,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 사실 확인을 하는 데에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연말 시상식 등 야구계 행사가 많아 조사 작업은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 KBO 측은 “꼼꼼하게 살피겠다”는 입장이지만, 옥중경영의 범위부터 모호한 게 사실이다.

허민 이사회 의장의 히어로즈 진입 또한 대주주인 이장석 전 대표와 관련이 있다는 게 야구계의 지배적인 시선이기도 하다. 이 경우 히어로즈 임원 대다수가 옥중경영 연루됐다는 결과로 나올 수 있다. 히어로즈 조사 결과 발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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