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정찬헌(31·LG트윈스)은 선발 체질이었다. 삼진쇼를 펼치는 역투 끝에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서며 안정감 있는 선발임을 증명했다.
정찬헌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6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LG가 11-0으로 승리하며, 정찬헌은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이날 기록한 11탈삼진은 정찬헌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6개였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초 정찬헌은 선두타자 김상수와 5구 승부 끝에 너클커브로 삼진을 끌어내며 산듯하게 시작했다. 이어 박찬도까지 삼진으로 처리한 뒤 타일러 살라디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삼진쇼는 2회초에 절정을 이뤘다. 정찬헌은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3회초 2사후 정찬헌은 박승규에게 우중간에 2루타,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로 2, 3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박찬도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타선의 활약으로 6-0으로 앞선 4회초에는 선두타자 살라디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후 후속타자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학주를 삼진, 이성곤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5회초에도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순항을 이어갔다.
타선은 정찬헌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11-0으로 앞섰다. 정찬헌은 계속된 삼진쇼로 타선에 화답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찬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살라디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상규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선두타자 이학주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이성곤에게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헌곤의 유격수 땅볼에 선행 주자를 잡았고,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 삼진쇼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후 8회에는 정우영, 9회에는 이상규가 마운드에 올라 정찬헌의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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