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승 김지영2 “이글로 우승, 나름 멋있지 않나”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지영2가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는 짜릿한 우승이었다.

김지영2는 28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650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김지영2는 박민지(22)와 함께 2차 연장까지 치른 끝에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김지영2는 2017년 이 대회에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었다. 통산 9차례 준우승으로 준우승 전문이라는 인상을 지우는 우승이기도 했다.



다음은 김지영2과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 오랜만에 두 번째 우승으로 대회를 마치게 되어 기쁘다. 최종라운드 긴장하지 않고, 동반 선수들이랑 재밌게 친 것 같다. 그렇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고, 그 속에서 좋은 기운을 살려서 우승까지 왔다. 첫 우승 후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몰랐다. 첫 우승 때는 우승한지도 모르고 얼떨떨한 상태였다. 그래서 두 번째 우승은 멋있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글을 기록하면서 우승하니 나름 멋있는 우승이라 기쁘다.



- 작년 준우승 여러 차례였는데, 어땠는가?

▲ 당연히 많이 아쉬웠다. 준우승을 계속할 때마다 우승이라는 것을 쫓아갔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상실됐었고,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미스샷이 나왔다.



- 인터뷰에서 멘탈 트레이너의 도움을 언급했다. 자세히?

▲ 정그린 선생님에게 약 2년 반 정도 멘탈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선생님께서 내가 골프 치는 이유와 플레이할 때 즐겁게 치는 법 그리고 안 좋은 생각이 들 때 대처 등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리고 우승을 아쉽게 놓쳤을 때 그 누구보다 아쉬워하시고 분석해주셨다. 그 덕에 이렇게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심리적으로 불안한 때?

▲ 스코어 관련된 상황보다는 공이 옆으로 치우쳐질 때 불안함을 느낀다. 이번 대회 내내 스윙적으로 나아짐을 느꼈다. 이전에는 보기를 기록하면 화가 난 상태로 다음 홀로 향했지만, 이제는 ‘이런 날 도 있구나’ 또는 ‘이렇게 하면 보기가 나오는구나’ 하며 가볍게 느끼고 실수를 인정하니 편해진다.



- 보기 기록한 12번 홀 상황?

▲ 포천힐스에서 가장 좁은 홀이다. 드라이버 떨어지는 지점이 좁기 때문에 3번 우드로 티샷을 했고 이내 공이 우측으로 밀리며 벙커에 빠졌다.



- 이글퍼트 상황?

▲ 연장 들어가기 전 18번 홀 버디 퍼트와 비슷한 위치였다. 연장 두 번째 홀 때는 그린이 더 무거워졌으니 과감히 퍼트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성공시켰다.



- 장타 이미지

▲ 재작년까지 치면 멀리 나가니 그냥 쳤다. 하지만 이제는 비시즌때 죽도록 훈련해야 그 거리가 유지된다. 장타자들은 그 거리만큼 훈련을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일주일에 3번씩 두시간 정도 체력 훈련한다.



- 오랜만에 우승 누가 제일 기뻐할까?

▲ 부모님이실 것 같다. 잘 안 풀렸을 때 나보다 더 아쉬워하시고 더 안타까워하셨다. 그리고 가장 힘들 때도 옆에서 힘이 되어줬다.



- 선수들 중에서는 누가 기뻐할까?

▲ 가장 친한 후배가 최혜진 선수다. 어제도 연락이 와서 끝까지 화이팅하고 좋은 성적 내라고 응원해줬다. 그리고 지난주 우승한 유소연 언니 시상식에서 물 뿌려주면서 포옹할 때 언니가 좋은 기운 준다고 했는데, 그 기운이 진짜 온 것 같다.



- 최근 몇 년 우승이 없어도 상금랭킹은 높았다. 올해 목표는?

▲ 시즌 전 스윙에 변화를 주면서 두려웠다. 이 대회 전까지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매 대회 불안함을 느끼며 출전했다. 우승도 했으니 앞으로도 즐기다 보면 다음 우승 기회도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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