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라진 세스페데스, 에이전트 통해 시즌 포기 통보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갑자기 사라졌던 뉴욕 메츠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4), 그 이유가 밝혀졌다.

브로디 반 와게넨 메츠 단장은 3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세스페데스가 남은 시즌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세스페데스는 올해가 메츠와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다. 이번 시즌을 포기하면서 메츠와 인연도 끝나게 됐다.



그는 부상으로 2018년 38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9년은 통째로 날렸다. 2018년 발뒤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9년 5월에는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오른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개인 부주의에 의한 부상이었던 만큼 메츠는 연봉 지급을 거부했고, 재협상에 합의했다. 이것마저도 단축 시즌으로 금액이 줄어들었다. 'USA투데이'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세스페데스가 이번 시즌 22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에게 시즌 출전을 포기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 세스페데스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기에 그의 선택 자체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그 방식이다. 그는 이날 무단으로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다. 반 와게넨 단장에 따르면, 메츠 구단은 그가 나타나지 않자 혹시 모를 상황을 우려해 방에 경비를 보냈다. 그의 방은 비워져 있었다. 처음부터 시즌을 포기할 생각으로 팀 숙소를 빠져나간 것. 그리고 경기 도중 에이전트를 통해 시즌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2015시즌 도중 메츠에 트레이드로 합류, 두 번이나 재계약을 하며 함께했던 인연을 생각하면 너무 허무한 결말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그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31타수 5안타 2홈런 4타을 기록중이었다.

반 와게넨 단장은 "우리 팀과 4년 계약을 이렇게 끝내 실망스럽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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