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NC 성적이 좋아서 야구에 대한 갈망이 컸습니다.”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NC다이노스전은 조용했지만, 분명 달라진 점이 있었다. 바로 관중석을 채운 야구팬들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진행된 5경기부터 다시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지난 8월 18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7월말부터 제한적으로나마 관중 입장을 허용했던 프로스포츠도 다시 무관중 경기로 돌아갔다.
9월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 내외로 줄고, 10월에는 두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지난 11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종료하고 12일부터 1단계로 전환이 발표됐다. 이에 KBO도 13일부터 8월과 동일한 수준에서 관중석을 열기로 결정했다. 선두를 달리는 NC도 오랜만에 홈팬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비록 이 경기 전까지 5연패에 빠져있지만, NC는 77승 4무 49패로 2위 LG트윈스와 5경기 차 1위를 지키고 있었다.
평일이고 갑자기 관중 입장이 결정돼 이날 많은 관중이 찾진 않았다. 그래도 이날 야구장을 찾은 NC팬들은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NC팬 임태호씨는 “성적이 좋은만큼 야구에 대한 갈망이 많이 있었다. 창단 첫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는데 야구장 입장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어 더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까지 좋게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NC다이노스 우승 가자!”라고 직관의 기쁨과 기대를 표현했다.
하지만 선발 마이크 라이트가 난조를 보이며 NC는 KIA에 끌려다녔다. 매이닝 안타를 허용한 라이트는 4회 눈에 띄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유민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김태진은 라이트의 폭투 때 3루로 진루했다. 라이트는 박찬호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최원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2-2인 스코어는 2-3으로 바뀌었다.
계속된 위기에서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린 라이트는 프레스턴 터커를 상대하면서도 폭투를 범해 1점을 더 내줬다. 결국 라이트는 박진우와 교체됐다. 마운드에 오른 박진우는 희생타와 안타로 2점을 더 내줬고, 점수차는 2-6으로 벌어졌다. 이후 NC 마운드는 볼넷을 남발하면서 7회에도 3실점, 9회에도 2실점했다. 이날 총 8개의 볼넷을 KIA에 헌납했다.
하지만 9회말 공격은 이날 경기를 찾은 1609명의 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1사 1, 3루에서 이재율이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이전 1, 2루 상황에서 김형준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7-11까지 따라붙었다.
득점 기회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명기, 최정원의 볼넷, 강진성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모창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데 이어 알테어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는 9-11까지 좁혀졌다. 2사 1, 2루에서 지석훈이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삼진 처리되며 추격전은 끝이 났지만 9회말에만 6득점하는 등 14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비록 6연패에 빠진 NC지만, 2위 kt위즈와 4.5경기차다. 14일 KIA전에서는 다시 연패 탈출에 나선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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