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최초 6년 연속 KS…김태형 “좋은 선수들 만난 덕분” [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두산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순간, 김태형(53) 감독은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감독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그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두산은 13일 가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를 2-0으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 5위에서 3위로 점프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LG를, 플레이오프에서 2위 kt를 차례로 격파했다. 김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SK(2006~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SK는 김성근 이만수 감독이 함께 이룬 업적이다.



김 감독은 “기록이란 건 참 좋은 것이다. 이렇게 남지 않는가. 다 좋은 선수들을 만난 덕분이다. 예비 FA도 많고 선수들 슬럼프도 찾아왔으나 한국시리즈까지 가게 됐다. 많은 걸 느꼈던 하루였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선발투수 유희관은 22개의 공(⅓이닝)만 던지고 강판했다. 김 감독은 “타자와 승부가 안 됐다. 마운드에 둘 상황이 아니어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과감한 결정은 승부수가 됐다. 두 번째 투수 김민규는 4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분위기를 두산으로 가져왔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어느 정도 버티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진짜 잘 던졌다. 다만 타선이 너무 안 터졌다”라고 토로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안타 4개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kt(5개)보다 적었다. 하지만 그중 1개가 홈런이었다. 최주환은 4회말 2사 2루에서 소형준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재원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최주환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은 오는 17일부터 정규시즌 1위 NC와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갖는다. 김 감독은 지난 다섯 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경험했다.

그는 “어렵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만큼 목표는 우승이다. 도전하는 입장이나 부담 없이 편하게 임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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