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FA 투수 양현종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신분 조회 요청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은 양현종측의 반응이다.
신분 조회는 메이저리그로 가는 첫 걸음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와 계약을 추진해도 좋은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문의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 이제 진짜 협상이 시작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그동안 양현종측은 신분 조회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양현종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들은 분명히 있었으며 그들이 움직이면 신본 조회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양현종이 지난 달 30일 KIA에 협상 중단을 요청하고 메이저리그 진출만을 진행하곘다고 밝힌 뒤 많은 것이 달라졌다. 양현종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구단들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들고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처음엔 메이저리그 엔트리 보장을 요구하다 40인 로스터 포함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이 마저 통하지 않자 스플릿 계약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조건을 내려놓았다.
이후 양현종에 대한 관심은 다시 높아졌다. 보험용으로 양현종을 보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현종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보다 넓은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구단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보험 차원에서 양현종을 보유하려는 구단은 일단 피하려고 하고 있다.
양현종이 현재 원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고 메이저리그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원하고 있다.
당연히 조금이라도 엔트리에 여유가 있는 구단을 찾게 마련이다. 오퍼가 왔다고 덮썩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피하고 있다.
최대한 기회가 보장 될 수 있는 계약이 양현종측의 목표다.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그 밖의 자잘한 문제들도 불편없이 해결해줄 수 있는 구단이 우선 순위로 꼽히고 있다. 예상보다 계약이 지체되고 있는 이유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대표는 "매일이 우리에겐 데드 라인이다. 최대한 빨리 계약을 진행 시키는 것이 목표다. 메이저리그의 신분 조회 요청이 온 것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기 떄문이다. 일단은 양현종 선수가 최대한 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는 구단을 정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또한 비자 문제를 비롯해 이후 부차적인 문제들도 최대한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최대한 서두르지만 최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계약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양현종이 계약을 마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양현종의 계약은 끝이 아니라 경쟁의 시작을 의미한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빠른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음을 잡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확정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2월18일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 시간부터 100%를 보여주기 위해선 빠른 결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쫓기듯 계약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양현종측의 생각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당장 내일 계약 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지만 그 결과는 최대한 심사숙고를 거친 결정일 것이다.
"매일이 데드 라인"이라는 양현종측의 대답이 결코 쉽사리 들리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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