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하얀색 공이 허공을 갈라 펜스를 넘어가는 장면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투수에겐 구속이 있다. 전광판을 수놓은 최고 구속의 향연은 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패스트볼 만으로도 보는 이들에게 전율을 안겨줄 수 있는 파이어볼러는 그래서 더 귀한 존재다.
롯데 프랑코(왼쪽)와 키움 안우진이 올 시즌 광속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롯데, MK스포츠 DB 올 시즌엔 토종 VS 외국인 투수의 광속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50km 시대를 넘어 160km 시대를 열게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고 구속은 러다메스 리즈의 161km로 기록돼 있다.
이 기록은 올 시즌 깨질 가능성이 높다.
유력 후보는 롯데 새 외국인 투수 프랑코와 키움 영건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지난해 최고 160km를 찍었다. 전광판에 찍힌 구속이었다. 지난해 10월17일 최고 구속인 160km를 보여줬다.
구속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파이어볼러로 자리잡고 있다.
올 시즌엔 더 빠른 구속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볼의 위력을 더하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공이 곧게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곧게 뻗어 나가야 마지막에 수직 무브먼트가 심하게 일어난다. 공 놓는 손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좀 더 힘 있는 공을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파이어볼러인 라울 알칸타라가 일본 프로야구로 떠났지만 그 빈자리는 프랑코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프랑코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도 파이어볼러로 이름이 높았다.
프랑코는 2019시즌 150km 이하의 공이 오히려 몇 개 되지 않았을 정도로 빠른 공을 던졌다.
156km가 넘는 공의 비율도 높았다. 한국에서 치른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에서도 벌써부터 147km를 찍으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프랑코는 2019시즌 마이너리그서 평균 154,7km의 강한 공을 뿌렸다. 160km가 코 앞이다.
프랑코 역시 "나는 패스트볼 구속에 장점이 있는 투수다. 내 장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코 또한 160km를 넘길 수 있는 후보다. 공의 스피드만으로도 보는 재미를 줄 수 있는 투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 장재영도 160km 기대주다. 장재영은 고교시절 이미 157km를 던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을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프로에서 체계적으로 몸 관리를 받으면 160km를 넘기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새로운 시즌은 투수의 전광판을 보는 재미가 하나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파이어볼러 후보들의 빠른 공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한국 최고 구속은 깨질 것인가. 깨진다면 누구의 팔에서 기록이 세워질 것인가. 올 시즌이 기다려지는 또 하나의 이유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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