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지난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청백전을 가졌다. 당초 5회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불의의 부상자가 나온 여파로 등판 예정이었던 투수들의 투입 순번이 다소 꼬였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4회말이 끝난 뒤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3회초 홈 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우완 김정인(25)은 선두타자 김혜성의 타구에 왼손을 맞았다. 지켜보던 사람들이 모두 놀랄 만큼 강한 타구였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정인(왼쪽)이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타구에 왼손을 맞은 뒤 교체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키움 벤치는 곧바로 김정인을 원정팀 투수 김동혁(20)과 교체했다. 김정인은 천만다행으로 오른손이 아닌 글러브를 끼고 있는 왼쪽 손바닥에 공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약간의 통증을 호소했지만 병원검진이 필요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라고 판단, 아이싱 치료 후 안정을 취했다. 키움으로서는 부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키움은 앞서 지난달 10일 마무리 조상우(27)가 수비 훈련 중 종비인대 완전파열 부상을 입으면서 오는 5월까지는 복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투수조장 한현희(27)가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1군 캠프에서 경기도 고양의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홍원기 감독은 몸 상태에 이상은 없다고 밝혔지만 개막전 합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두 선수가 빠진 가운데 추가 부상자 발생은 치명적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역시 다음달 개막 전까지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와 함께 부상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내야수 김혜성(22)은 “내 타구에 (김) 정인이 형이 맞아 많이 속상했다”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