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의 외야 구상 "이천웅·홍창기의 싸움 아닌 내가 선택하는 것"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외야진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주장 김현수(33)를 비롯해 홍창기(28), 이천웅(33), 이형종(29), 채은성(30)까지 1군 주전급 외야수가 5명이나 있다.

LG는 2019 시즌까지 상황에 따라 김현수가 1루수로 나서고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이 외야수로 선발출전하거나 혹은 네 선수 중 한 명이 지명타자로 뛰는 방식으로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홍창기의 급성장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홍창기는 지난해 타율 0.279 5홈런 39타점 11도루 출루율 0.411로 깜짝 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리드오프-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천웅(왼쪽)과 홍창기. 사진=MK스포츠 DB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LG 부동의 톱타자였던 이천웅이었다. 이천웅은 2020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지난해 89경기 타율 0.256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이천웅은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LG 외야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플레이 스타일과 롤이 겹치는 홍창기와 중견수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모양새다.

류지현(50) LG 감독으로서는 매 경기 라인업 작성 과정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류 감독은 일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기간 동안 홍창기와 이천웅에게 번갈아가며 1번타자 자리를 맡기고 있다. 다만 두 선수를 경쟁을 붙이겠다는 의도보다 고르게 기회를 주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류 감독은 “이천웅과 홍창기의 (주전) 싸움이 아니다”라며 “우리 외야수 5명의 경기 당일 컨디션과 상대 투수와의 상성 등을 고려해 적합한 선수를 결정하는 게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다만 “이천웅과, 홍창기 중 한 명을 쓰고 안 쓰고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1번타순의 경우 두 사람 중 한 명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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