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2021 시즌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이튿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0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이강철(55) kt 감독은 “캠프 기간 백업, 주전들의 기량 차가 줄었고 확실한 백업층을 갖추는 것도 생각만큼 이뤄졌다”며 “투수 쪽도 질과 양 모두 좋게 하고 싶었는데 만족스럽게 됐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잘 준비해 주면서 좋은 캠프로 마무리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이 내외야 백업 경쟁이 치열해진 부분을 가장 큰 성과로 보고 있다. 김기태(52) 전 KIA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김건형(25)을 비롯해 윤준혁(20), 권동진(23) 등이 스프링캠프 기간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기존 백업 야수들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kt 위즈 외야수 김건형(25)이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8회말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김건형의 경우 이 감독의 선택을 받으면서 오는 30일 시범경기 최종전까지 1군 선수단과 동행하게 됐다. 김건형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기간 동안 21타수 7안타 타율 0.333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7개 중 4개가 장타일 정도로 뛰어난 펀치력을 보여주며 이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김건형은 시범경기에서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캠프 기간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범경기에서 1군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경기를 뛰던 안 뛰던 계속 데리고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부터는 테스트가 아닌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갖는 최종 리허설 과정이다. 야수들의 경우 연습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았던 주전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백업들의 경우 그라운드를 밟는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감독은 김건형이 1군 선수단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감독은 “벤치에만 앉아 있다가 오더라도 큰 경험이 된다”며 “나도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선발돼 경기를 뛰다가 팀에 복귀하면 국내 타자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졌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시범경기지만 1군 선수들과 함께하면 1군에서 경험을 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김건형이 가능성이 있는 선수인 만큼 경험을 심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