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에 속한 두 구단이 또 하나의 악연을 만들었다.
2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두 팀간 경기, 컵스의 8회초 공격이 발단이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신시내티 좌완 아미르 가렛이 앤소니 리조를 삼진으로 잡은 뒤 자신의 가슴을 치며 격렬하게 환호했다.
이같은 그의 과도한 세리머니는 컵스 선수들의 심기를 긁었고,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컵스 내야수 하비에르 바에즈가 가장 격렬하게 반응했다. 중계화면에는 가운데 손가락을 드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신시내티 내야수 마이크 무스타카스가 말리지 않았으면 주먹 대결로 번졌을 것이다.
아미르 가렛을 말리고 있는 신시내티 선수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양 팀은 이후 경기를 재개했고, 이 경기는 컵스가 3-2로 이겼다. 데이빗 로스 컵스 감독은 경기 후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게 그의 스타일이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쓰레기같지만, 그는 우리 팀 선수가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비에르 바에즈를 마이크 무스타카스가 말리고 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바에즈와 가렛은 앞서 충돌한 역사가 있다. 지난 2017년 5월 바에즈가 가렛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는 세리머니로 도발했고, 2018년 5월에는 반대로 가렛이 바에즈를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하며 상대 심기를 긁었다. 이번에 둘이 세 번째 충돌한 것. 가렛은 이밖에 지난 2019년 7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 피츠버그 더그아웃으로 달려들어 난투극을 벌였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