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승부에서 작아지는 두산, 사령탑의 진단은 `집중력`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유독 1점 차 승부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막 후 17패(19승) 중 절반에 가까운 8패가 한 점 차 석패였다.

최근에는 지난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난타전 끝에 13-14로 고개를 숙였고 18일에는 kt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kt전의 경우 운도 따르지 않았다. 0-1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조수행(28)이 2루 도루를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마지막 순간 베이스에서 손이 떨어지며 아웃됐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1점 차 승부 패배가 많은 부분에 대해 집중력 문제라는 진단을 내놨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후 김인태(27)의 볼넷 출루와 강승호(27)의 안타로 2사 1, 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김재호(36)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kt에 경기를 내줬다. 김태형(54) 두산 감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19일 kt전에 앞서 올 시즌 한 점 승부를 뒤집지 못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그 이유를 알면 모든 경기를 다 이겼을 것”이라고 답하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다만 “일단 쫓아가서 동점을 만드는 것보다 경기를 뒤집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한 점 차 승부에서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결국에는 집중력 문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최주환(33)과 오재일(35)이 각각 SSG, 삼성으로 이적하며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까지 팀 타율(0.286) 2위, 팀 최다 안타(361) 1위, 팀 타점(192) 3위 등 겉으로 드러난 공격 수치는 나쁘지 않다. 또 지난 3월 시범경기 막판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양석환(30)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외야수 정수빈(31)의 타격 슬럼프, 주전 포수 박세혁(31)의 부상 이탈 등으로 짜임새는 예년과 비교하면 덜한 게 사실이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35)도 현재 100% 컨디션이 아니다.

김 감독은 다만 주축 선수의 부상 속출 속에서도 투타 밸런스가 나쁘지 않은 만큼 곧 야수들의 타격 페이스가 더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에서 조금 더 집중해서 타석에 임한다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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