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보다 가족이 먼저, 오릭스 딕슨, 결국 웨이버 공시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결국 가족을 위해 FA 권리를 끝내 포기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딕슨 이야기다.

일본 언론은 20일 오릭스 구단이 딕슨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오릭스 딕슨이 비자 문제로 가족의 일본 입국이 무산되자 자신도 야구를 포기했다. 사진=오릭스 SNS
딕슨은 구단 외국인 투수로서는 최장인 9년째 시즌을 맞게 됐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홀로 1년간 뛰었다. 그러나 올해는 가족과 함꼐 일본에서 생활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밝혔다.

가족과 함께가 아니라면 오릭스에서 뛰는 것도 거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일본 정부가 신규 비자 발급이 중단돼 가족들의 일본 방문은 불가능해졌다.

오릭스에서만 뛰며 통산 49승 58패 34세이브, 평균 자책점 3.32를 기록한 딕슨이다. 허약한 팀 전력 속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우를 받고 있었다.

올 시즌 연봉이 크게 깎였지만 그만큼 보상액이 줄어 FA로서 입지가 훨씬 넓어질 수 있었다.

올 시즌 후엔 국내 FA권을 얻게 되는 상황이었다. 내년 시즌부터는 외국인 범위에서 벗어나며 좀 더 자유로운 신분이 될 수 있었다.

외국인 범위에서 벗어나면 외국인 선수가 아닌 일본인 선수 처럼 등록할 수 있게 돼 엔트리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FA 대박을 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딕슨은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택했다. 돈 보다 가족을 우선한 결정이었다.

오릭스 구단은 딕슨을 설득하는 한편 비자 발급을 위해서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러나 두 방향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렇게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 한 명을 떠나 보내게 됐다. 가족을 생각하는 딕슨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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