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에는 개성 강한 다양한 인물들을 찾을 수 있다. 때로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때로는 주체 할 수 없는 에너지를 내뿜으며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TV조선 ‘미스트롯2’에서도 이 같은 여러 출연자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중 김다나, 김명선, 성민지가 하나로 뭉쳤다. ‘미스티’라는 3인조 그룹을 결성한 세 사람은 각자의 매력을 한데로 모아 큰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미스티는 ‘미스트롯2’ 출연 당시 김다나가 깊은 인상을 줬던 친구들을 한데 모아 그룹을 결성하게 됐다. 함께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자 김다나는 곧바로 김명선, 성민지에게 연락해 팀 활동을 제안했다.
김다나, 김명선, 성민지가 미스티로 뭉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미스트롯2’ 할 때도 그렇고 다음에도 인연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미스트롯’ 인연이 끝나고 한 달 뒤에 (김다나)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그때 정말 좋았다. ‘미스트롯’ 끝나고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먼저 그런 제안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점핑으로 운동도 하고 노래도 하고, 일석이조라고 생각해서 흥미가 생겼다.”(성민지) “‘미스트롯’은 저에게 가수로서의 첫 도전이었다. 사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솔직히 많이 없었다. 오디션장에 가보니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자신감도 크게 있지 않았다. 어느 날 다나 언니가 전화를 해서는 팀을 해보자고 했다. 처음에는 일하는 것도 없고 놀 바에는 언니랑 활동하면 재밌겠다는 흥미정도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하다 보니까 장난으로 해서는 안 되겠더라. 재미로 다가왔고, 준비하면서 마음이 완전히 바뀌었다. 개그맨들이 가수를 하면 ‘이것도 안 되고 하니까 하지?’라는 말도 있는데 저는 그게 아니다. 이번 기회로 인해 노래도 많이 배우고 가수분들에 대한 생각도 많이 느끼게 됐다. 그만큼 진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함께 활동하게 된 것에 후회가 없고 너무 감사하다.”(김명선)
“명선이와 민지에게 정말 고마웠던 게 팀으로서 제의 했을 때 지체 없이 좋다고 해줬다. 고마웠다.”(김다나)
미스티의 타이틀곡 ‘좌33우33’이 7월 3일 발매된다. 사진=김영구 기자
미스티는 ‘미스트롯2’ 첫 유닛이다. 박명수 전 매니저 ‘정실장’으로 알려진 정실장엔터테인먼트 정석권 대표가 제작을 맡았다. 오는 7월 3일 발매되는 미스티의 타이틀곡 ‘좌33우33’은 90년대 레트로풍 유로 댄스 장르로 ‘모두 함께 자신만의 애창곡을 신나게 불러보자’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특히 미스티는 트램폴린 위에서 하는 점핑 댄스를 이용해 고난도의 호흡을 맞춘다. “점핑 트롯 걸그룹은 미스티가 처음이다. 점핑이라는 운동 자체가 난이도가 높다. 연습하다 보면 호흡이 노래할 상황이 아니다. 노래하면서 하늘의 별을 한 번씩 보고 온다. 하하하. 그럼에도 트램폴린 안무를 넣은 건 강한 임팩트를 위해서였다.”(김다나)
각자만의 색깔이 뚜렷한 김다나, 김명선, 성민지의 조합은 기대보다 더 조화로웠다. 개성이 강한 이들이 뭉치면 자칫 부조화를 낳을 수도 있었지만 이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더욱 탄탄한 에너지로 순화시켰다.
미스티가 26일 MBC ‘음악중심’을 통해 ‘좌33 우33’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음악중심 캡처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내가 이 나이 많은 언니들과 할 수 있을까’ 싶더라. 하하하하. 서울 가서 맨날 우는 건 아닐까 했는데 언니들이 정말 착하고 순수하다. 요즘 것들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제가 애늙은이 감성을 가지고 있어서 대화가 잘 됐다. 좀 놀라웠다.”(성민지) “제가 민지와 나이가 20살 차이난다. 너무 독특한 조합이지 않냐. 둘째인 명선이는 기댈 수 있는 동생이 되고 있다.”(김다나)
“방송 활동을 같이 해서 인지 힘든 것을 서로 서로 의지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다나 언니와 저보단 방송 활동 경험이 적은 민지는 저희가 많이 알려주고 있다. 함께 있다 보니 언니, 동생 같은 느낌도 있다.”(김명선)
미스티의 장점은 남다른 에너지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다. 트램폴린을 이용한 퍼포먼스는 물론 유일무이한 미스티만의 색깔이 팀의 무기라는 것. 무엇보다 ‘좌33우33’를 통해 신명 나는 일상을 만들어주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싶다는 게 미스티의 바람이자 목표다.
김다나, 김명선, 성민지가 미스티로 뭉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전 연령대의 분들이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유튜브로 사람들에게 저희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트램폴린이라는 게 유럽에서 시작됐다고 하더라. 유튜브를 통해 접한 다른 나라 분들도 좋아하지 않을까.”(성민지) “기존에는 방송 매체를 통해 홍보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없다 보니까 한국, 외국까지 같이 홍보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 또 아이돌 채널에 출연해서 ‘여자 싸이’에 도전해보자는 생각도 있다. 우리밖에 없다는 것에 대한 자신이 있다.”(김다나)
“독특한 걸 찾고 남들 안 하는 걸 찾고, 퍼포먼스도 연습하고 있다. 상식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 걸그룹이라면 살을 빼서 나와야 하고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나와야 하는데, 저 같은 사람도 걸그룹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고 깨트리고 싶다. 반대로 활동을 하면서 살이 빠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시청자들과 같이 빼고 싶은 마음이 있다. 희망 같은 느낌도 있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김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