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상대한 김하성, 이제 동료라니" 크로넨워스의 추억 [올스타 인터뷰]

지난 2019년 11월 11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의 프리미어12 경기. 지금 돌이켜보면 이 경기는 멀지않은 메이저리그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알렉 봄(필라델피아) 바비 달벡(보스턴) 등이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제이콥 크로넨워스(27)도 당시 미국대표팀 옷을 입고 있었다. "멋진 경험이었다" 올스타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그는 2년전 그때를 회상했다. "일본에는 처음 가는거였는데 재밌었다"며 말을 이었다.

크로넨워스는 재밌는 추억처럼 얘기했지만, 미국팀에게 썩 유쾌한 추억은 아니었다.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이 대회에서 멕시코에 밀려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당시 경기도 한국이 5-1로 이겼다.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린 상대 2번 타자를 막지 못한 것이 컸다.

지난 2019년 11월 프리미어12에 출전한 크로넨워스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그 2번 타자는 바로 김하성. 지금은 크로넨워스의 팀 동료가 돼있다. 크로넨워스는 "그때 미래의 팀 동료를 만나게 될거라 누가 생각했겠는가"라며 웃었다. 크로넨워스는 이후 올스타급 스타로 성장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2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고, 2021시즌 91경기에서 타율 0.276 출루율 0.350 장타율 0.459 12홈런 34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런 그는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팀동료 김하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영어를 정말 빨리 배웠다. 그 부분이 멋지다. 정말 재미는 선수고, 에너지가 넘친다. 경기에서도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타석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김하성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김하성을 "정말 좋은 팀 동료이자 선수"라 칭한 그는 "계속해서 배우며 좋아지고 있는중이다.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기도하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크로넨워스는 지금은 메이저리거가 됐다. 아쉽게도 올림픽은 나가지 못한다. "또 한편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올림픽 출전은 일생일대의 기회다. 행운을 빈다"며 자신을 대신해 도쿄로 향하게 될 후배 유망주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언젠가는 메이저리그도 NBA나 NHL처럼 슈퍼스타들이 올림픽 무대를 누비며 국가를 대표하고, 자신들의 리그를 보다 글로벌한 리그로 만드는 날이 오게될지도 모른다. 그는 "선수들에게 (출전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야구를 즐기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이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덴버(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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