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참사` 김경문호, 도미니카에 6-10 완패…노메달로 마감 [도쿄올림픽]

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쓰라린 역전패와 함께 메달 없이 도쿄올림픽을 마감했다.

한국은 7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졌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 김민우(26)가 1사 3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21)에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도미니카공화국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곧바로 후안 프란시스코(34)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0-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야구대표팀 투수 오승환(39)이 7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8회초 폭투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한국 벤치는 투수를 차우찬(34)으로 발 빠르게 교체했지만 고비는 계속 이어졌다. 1사 만루에서 찰리 발레리오(31)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주며 스코어는 0-4가 됐다. 끌려가던 한국은 2회말 반격에 나섰다. 무사 2루에서 박건우(31)의 1타점 적시타로 1-4로 따라붙었다.



4회말에는 캡틴 김현수(33)가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2-4로 점수 차를 좁혔다.

도미니카공화국도 5회초 추가점을 얻었다. 2사 1루에서 멜키 카브레라(37)의 1타점 2루타로 2-5로 다시 3점 차가 됐다.

하지만 한국은 5회말 빅이닝과 함께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31)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허경민(31)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며 4-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계속된 1사 3루 이정후(23)의 타석 때 상대 투수의 폭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 오재일(36)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강백호(22)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국 불펜은 한 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조상우(28)가 6, 7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지만 8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39)이 무너졌다.

오승환은 1사 만루에서 폭투에 이어 프란시스코에 2타점 적시타, 요한 미에세스(26)에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순식간에 6-10이 됐다.

한국은 이후 8, 9회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9회말 무사 2, 3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다시 밟은 올림픽 무대를 쓸쓸히 끝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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