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통신은 8일 야구계 관계자의 멘트를 통해 레이가 소프트뱅크에서 퇴단한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소프트뱅크 외국인 투수 레이가 가족과 함께해야 한다는 이유로 자진 퇴단했다. 벌써 4명째 이탈 사례다. 사진=소프트뱅크 SNS
교도 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콜린 레이 투수가 탈퇴하는 것이 8일 관계자의 이야기로 알려졌다. 며칠 내로 구단으로부터 정식 발표가 될 에정이다. 미국에 사는 가족과 시간을 중시하고 싶은 본인의 의향이 있어 구단과 협의해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 종료 후 미국에 일시 귀국한 뒤로 일본에 돌아오지 않았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가족 문제로 팀을 떠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을 견디지 못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 사태를 선언한 일본은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이 대단히 까다로운 상황이다. 프로야구 선수들 조차 비자 발급이 늦어 팀 합류가 늦춰지는 사태가 줄을 이었었다.
취업 비자가 아닌 가족 비자 발급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올 초만 해도 가족 비자 발급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3월 이후 비상 사태가 선포되며 비자 발급이 대단히 까다로워졌다.
각 구단이 백방으로 애를 쓰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에 저스틴 스모크가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단을 스스로 결정했다. 연봉만 무려 51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퇴단을 고집했다.
이후에도 많은 선수들이 가족과의 시간을 선택했다. 레이는 네 번째 사례다.
일본에 남아서도 언제든 팀을 떠날 수 있는 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요코하마 DeNA에 소속되어 있는 케빈 서클포드도 그 중 하나다.
서클포드는 7월 31일 자신의 SNS를 갱신해 "우리는 야구를 하고 싶을 뿐입니다"라고 일본 외무성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 확대 억제 때문에, NPB에서 플레이하는 외국인 선수는 가족의 방일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져 있다. 가족과 야구의 선택을 강요당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서클포드의 생각이다.
서클포드는 "나는 일본을 매우 좋아합니다. 여기는 어메이징한 나라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만두고 싶지 않습니다만, 만약 가족보다 야구를 나에게 선택하게 하려면, 나는 언제라도 가족을 선택하겠습니다!"라고 빠른 비자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레이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승을 올린 투수로 이번 시즌부터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팀 합류가 늦어졌지만 6월부터 선발진에 합류해 6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 2.03으로 꾸준한 투구를 해왔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적지 않은 전력 약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 된다.
레이는 소프트뱅크 필수 전력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7월 12일 라쿠텐전(페이페이돔)에서는 8회 2사까지 무안타로 쾌투. 구단 외국인 투수로서는 2015년의 스탠리지 이래후 첫 완봉승을 올리는 등, 팀에 빠뜨릴 수 없는 전력으로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었다.
경기 당 평균 6회 2/3을 던져 온 레이에 대해 구도 감독도 "몸쪽 승부가 가능하고 완급 조절 능력도 뛰어나다"고 극찬한 바 있다. 후반기엔 팀 최다인 7승의 마르티네스와 함께 선발진의 기둥으로서 기대를 걸고 있던 만큼, 퇴단은 예상외의 사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