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홈런포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팀은 이기지 못했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3번 중견수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6이 됐다.
7회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뽑았지만, 팀은 7-8로 지며 시리즈를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시작부터 어려운 경기였다. 선발 조던 힉스가 초반 난타를 허용했다. 1회 케텔 마르테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2회에는 첫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 얻어맞으며 실점이 늘어났다.
결국 3회 첫 두 타자를 안타로 내보낸 뒤 투구 수 51구 만에 강판됐다. 최종 성적 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 기록했다.
구원 등판한 헤이든 버드송도 어려운 하루 보냈다. 첫 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은데 이어 4회 마르테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마르테는 이날 자신의 통산 10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LA다저스와 홈경기 이후 시즌 두 번째 기록.
샌프란시스코도 위닝시리즈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2회 1사 만루에서 크리스티안 코스의 적시타, 엘리엇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했다. 4회에는 2사 1, 2루에서 라모스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정후도 힘을 보탰다.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무기력하게 물러났던 그는 7회말 무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으로 8-6, 2점차 경기를 만들었다.
8회말 샌프란시스코 공격에서는 어수선한 상황도 나왔다. 2사 1루에서 엘리엇 라모스가 3루 내야안타로 출루했는데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코스가 2루를 돌아 뛰다가 상대 2루수 조던 라울러와 충돌 후 넘어졌다.
충돌 후 쓰러진 코스를 상대 수비가 태그하며 아웃이 인정됐는데 이후 밥 멜빈 감독이 항의하자 4심 합의 후 애리조나 수비의 주루 방해를 인정, 주자가 모두 살았다. 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감독은 이 장면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윌머 플로레스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9회에도 추격은 계속됐다. 상대 마무리 쉘비 밀러를 상대로 이정후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1사 1루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로 1사 2, 3루 판을 깔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볼넷을 고르며 한 점을 더했지만, 더 이상 쫓아가지는 못했다.
1루수 데이빗 비야는 두 차례 호수비를 보여줬다. 2회 무사 만루에서 코빈 캐롤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은 뒤 바로 1루 베이스를 찍으며 병살을 만든데 이어 7회에는 알렉 토마스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우전 안타를 땅볼 아웃으로 바꿨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