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지만, 결국은 비지니스...지켜 봅시다” 애틀란타 단장이 말하는 김하성과 재계약 [MK인터뷰]

선수도 팀이 마음에 들고, 팀도 선수가 마음에 든다. 그러나 결국은 비지니스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현재 FA 시장에 나간 김하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렇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브레이브스 단장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단장회의에서 MK스포츠를 만나 “정말 행복했다”며 김하성과 함께한 짧은 시간을 떠올렸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단장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라스베가스)= 김재호 특파원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단장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라스베가스)=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은 9월초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란타로 이적했다. 이적 후 24경기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타율 0.253 출루율 0.316 장타율 0.368 3홈런 12타점 기록했다.

앤소폴로스 단장은 “대단한 친구고, 정말 좋은 팀 동료였다. 에너지도 좋았고 수비도 좋았으며 타격도 잘했다. 팬들도 그를 좋아했다. 애틀란타에는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크다. 우리는 그와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 그는 정말 잘 해냈다”며 김하성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합류 이후 전 경기를 뛰었다는 것이다. 2024년 10월 오른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이전 소속팀 탬파베이에서 재활을 진행한 끝에 7월초 복귀했지만, 이후 몇 차례 이런저런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

앤소폴로스는 “그는 건강했다”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함께할 때 모든 경기를 다 소화했다. 좋아 보였다. 건강에 어떤 문제가 없었다”며 부상 문제없이 전 경기를 함께한 점을 강조했다.

김하성(왼쪽)이 이정후와 함께 대표팀 평가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김하성(왼쪽)이 이정후와 함께 대표팀 평가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이 같은 활약을 발판으로 김하성은 2026시즌에 대한 선수 옵션(1600만 달러)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왔다. FA 유격수 중에는 보 비셋 다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앤소폴로스는 ‘처음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할 때 2026시즌 잔류를 염두에 두고 영입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있지만, 우리는 그저 그를 알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김하성의 계약 구조를 잘 알고 있었고 옵트 아웃으로 FA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누릴 자격이 있는 권리를 누린 것”이라며 김하성의 옵트 아웃은 선수의 권리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가 우리와 함께한 시간을 즐겼다고 믿고 있다. 그는 우리 팀에 정말 잘 맞는 선수였다. 계속해서 그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며 김하성과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김하성은 한 달 동안 애틀란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김하성은 한 달 동안 애틀란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앤소폴로스의 말대로 애틀란타는 현재 유격수 자리를 대체할 대안이 마땅치 않다. 시즌 대부분을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닉 앨런은 수비에서는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들 정도로 준수한 활약 보였지만, 타석에서는 부진했다. 유망주 중에도 당장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을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애틀란타는 김하성이 필요하다. 김하성도 애틀란타에서 시간을 즐겼다.

그러나 앞서 강조했듯, 결국은 비지니스다. 김하성은 시장에서 최소 자신이 포기한 계약보다 더 나은 조건을 찾을 것이다. 애틀란타도 구단주의 주머니가 마르지 않는 샘물이 아닌 이상 줄 수 있는 돈은 제한돼 있다.

그는 ‘결국은 비지니스’라는 기자의 말에 미소와 함께 “그렇다. 결국은 비지니스다. 언제나 그렇다. 그 말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우리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하성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첫 훈련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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