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빛낸 최악의 투수들을 모아봤다...‘이거 영’ 시상식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마운드에서 화려하게 빛난 투수들이 있다면, 잊고싶은 한 해를 보낸 투수들도 있다.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이 있다면, 최악의 투수들에게 주는 상도 준비해 봤다. 이름하여 ‘이거 영’ 시상식. “이거 영 아닌데...”하며 머리를 긁적이게 되는 기록들을 모아봤다.

이 자리에 모인 투수들이 언젠가는 사이영상이나 올해의 구원투수상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카일 프리랜드. 사진=ⓒAFPBBNews = News1
카일 프리랜드. 사진=ⓒAFPBBNews = News1
패배의 화신

투수의 목적은 결국 ‘팀의 승리를 돕는 것’이다. 결국 이기자고 던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좌완 카일 프리랜드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리그 최다인 17패를 기록한 것. 콜로라도는 이번 시즌 그가 나온 31경기에서 9승 22패에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 14회중 7경기를 이겼다. 문제는 그가 퀄리티 스타트를 하지 못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팀이 단 2승을 거두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그가 무너지면, 팀도 무너졌다.

제이크 어빈. 사진=ⓒAFPBBNews = News1
제이크 어빈. 사진=ⓒAFPBBNews = News1
최악의 ERA

프리랜드의 팀 동료 브래들리 블레이록은 이번 시즌 58 2/3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9.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평균자책점 9점대를 넘긴 투수는 그가 유일했다. 다시 말해 한 이닝당 최소 한 점은 허용했다는 뜻이다. WHIP 1.841, 9이닝당 2.6피홈런 3.5볼넷 4.1탈삼진으로 구위도 별로였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기준으로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제이크 어빈이 5.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가장 나쁜 성적을 남겼다. 이번 시즌 180이닝을 던지며 선발진을 지탱했지만, 리그 최다 자책(114점) 최다 피홈런(38개)을 동시에 기록했다. 리빌딩 팀 선발 투수의 숙명이다.

보우덴 프랜시스. 사진=ⓒAFPBBNews = News1
보우덴 프랜시스. 사진=ⓒAFPBBNews = News1
홈런공장 공장장

앞서 언급했듯 이번 시즌 가장 많은 피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어빈이다. 그러나 9이닝당 비율로 따지면 불운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보우덴 프랜시스는 5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가장 많은 9이닝당 2.67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14경기 선발로 나섰지만, 2승 8패 평균자책점 6.05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프랜시스는 허용한 타구의 52.2%가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였고, 12.4%는 각도까지 맞은 정타였다. 결국 6월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심하게 얻어맞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사진=ⓒAFPBBNews = News1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사진=ⓒAFPBBNews = News1
영점 조정 실패

볼넷은 투수에게 백해무익이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한 투수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개빈 윌리엄스로 83개의 볼넷을 내줬다. 9이닝당 비율로 따지면 4.5개다. 2이닝당 한 개씩 내줬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12승 5패 평균자책점 3.06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9이닝당 비율로 따지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6.34개로 가장 높았다. 토론토의 브랜든 리틀은 볼넷 비율이 15.3%로 가장 높았다.

태너 스캇. 사진=ⓒAFPBBNews = News1
태너 스캇. 사진=ⓒAFPBBNews = News1
끝없는 불쇼

LA다저스 좌완 태너 스캇은 이번 시즌에만 10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 리그 최다 블론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4년 7200만 달러 계약을 주고 야심차게 데려왔지만, 61경기에서 10개의 블론 포함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했고 가을야구에서는 한 경기도 나오지 않으며 사실상 전력외로 분류됐다. 라이언 헬슬리, 그렉 바이서트가 9블론으로 그 뒤를 이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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