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웃 라이벌 애슬레틱스와 3연전을 스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홈경기 3-2로 이겼다.
애슬레틱스가 연고 이전 과정에서 오클랜드를 떠나 임시 연고지 새크라멘토에 둥지를 틀면서 ‘베이 브릿지 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 두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따온 ‘80번 시리즈’로 바뀐 후 첫 대결은 샌프란시스코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승리로 3연전을 스윕하며 28승 19패 기록했다. 애슬레틱스는 22승 25패.
3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많은 일을 하지는 못했다. 4타수 무안타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76으로 내려갔다.
시작은 좋았다. 엘리엇 라모스가 애슬레틱스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어 홈팀 불펜에 떨어지는 리드오프 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커리어 두 번째 리드오프 홈런.
그러나 이후 침묵했다. 7회 2사에서 맷 채프먼이 중전 안타를 때리기전까지 한 명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이 피안타는 스프링스의 마지막 승부였다.
이정후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스프링스와 세 차례 승부에서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세 번 모두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7회 세 번째 타석은 투수 바로 뒤로 빠지는 안타 코스였으나 상대 유격수가 자리하고 있었다.
스프링스는 이날 6 2/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8회말 벤치의 판단, 그리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우중간 가르는 3루타로 판을 깔았고, 이어 또 다른 대타 패트릭 베일리가 중전 안타로 그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라모스가 좌전 안타로 베일리를 불러들여 2-1로 뒤집었다.
불안한 한 점 차 리드였지만, 마무리 라이언 워커가 막아내며 승리로 가져갔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이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4이닝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다.
1회 만루 위기는 실점없이 넘어갔지만, 4회에는 2사 만루에서 로렌스 버틀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하위 타선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문제였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이 뒤늦게 살아나면서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