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또 하나의 황금장갑과 마주했다.
양의지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양의지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이번이 개인 10번째다. 2014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년에 포수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2023년 포수 부문에서 통산 8번째 포수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이미 역대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 기록을 경신한 양의지는 이번 시상식에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 전 두산 감독이 보유한 역대 최다 10회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양의지는 통산 1963경기에서 타율 0.310(6358타수 1968안타) 282홈런 11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2를 적어낸 베테랑 포수다. 올 시즌에도 활약은 빛났다. 130경기에 나서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 20홈런 89타점 OPS 0.939를 올렸다.
양의지는 “다시 한 번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 상을 받을 수 있게 투표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야구 팬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 주셨다. 내년에 또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겠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은데, 아내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 집에서 보고 계실 우리 아버지께도 감사하다 전하고 싶다. 작년에 많은 부상으로 시합을 못 뛴 것이 저에게 좋은 약이 됐다. 도움 준 트레이너 파트와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신 조인성 코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두산이 올해 부침이 있었는데, 항상 두산을 위해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두산이 강해질 수 있게 투자해 주신 박정원 회장님과 사장님, 김태룡 단장님께도 감사드린다. 내년에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둬 11번째 (골든글러브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새로오신 김원형 감독님과 내년 이 자리에서 11번째 골든글러브와 감독상을 함께 받았으면 좋겠다. 9등이 아닌 더 좋은 성적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