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포크로 감점, 그런데 패배하지 않았다.
케네디 은제추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마르쿠스 부셰샤와의 UFC 파이트 나이트 헤비급 매치에서 3라운드 무승부를 거뒀다.
‘쎄다’ 정다운에게 박살 났던 은제추쿠. 그는 아이 포크 감점에도 ‘주짓수 전설’ 부셰샤와 무승부를 거뒀다.
은제추쿠는 로우 블로에 아이 포크까지 모두 범했으나 경기력에서 부셰샤를 앞섰다. 물론 2라운드 큰 위기가 있었으나 결국 3라운드에서 분위기를 바꾸며 연패 위기를 극복했다.
1라운드는 부셰샤의 적극적인 그래플링, 은제추쿠의 견고한 디펜스가 빛났다. 부셰샤는 수차례 테이크 다운 성공, 자신의 장기인 주짓수를 활용하려고 했으나 은제추쿠의 완력, 그리고 그래플링 방어는 탄탄했다.
부셰샤는 이 과정에서 은제추쿠의 무릎에 로우 블로 허용, 큰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은제추쿠가 적극적으로 압박, 강력한 타격으로 부셰샤를 흔들며 1라운드를 끝냈다.
2라운드에도 부셰샤가 쓰러졌다. 은제추쿠의 아이 포크에 당한 것. 결국 1점을 감점당한 은제추쿠였다. 판정으로만 갈 수 있다면 부셰샤가 유리한 상황. 결국 은제추쿠는 KO를 노려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부셰샤는 기습 테이크 다운 성공 후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는 서브미션으로 끝내려는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정확한 엘보우로 은제추쿠를 흔들었다.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으나 2라운드는 부셰샤가 완전히 가져갔다.
3라운드는 치열한 그라운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부셰사가 유리한 듯한 상황에서 은제추쿠가 상위 포지션을 가져가며 반전을 만드는 듯했다. 하나, 부셰샤도 니바를 시도하며 은제추쿠를 괴롭혔다.
은제추쿠가 부셰샤를 상대로 3라운드 막판, 강력한 파운딩을 통해 반전을 만들려고 했다. 부셰사는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한 채 얻어맞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판정에서 승부가 갈리게 됐고 누가 유리한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다. 은제추쿠가 아이 포크로 1점 감정이 된 상황에도 결국 부셰사에게 패배하지 않은 건 사실상 승리와 다름없는 경기였다는 뜻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