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러나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2월 11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남긴 말이다.
토트넘이 크게 휘청인다.
토트넘은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경기에서 7승 8무 11패(승점 29점)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EPL 20개 구단 가운데 16위까지 내려앉았다.
토트넘의 강등 위기다.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승점 5점 앞서 있다. 1경기 덜 치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토트넘의 최근 흐름이 매우 안 좋다. 토트넘은 리그 8경기째 승리가 없다. 최근 리그 8경기 4무 4패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의 리그 승률은 26.9%다. EPL 출범 이후 토트넘을 지휘한 감독 가운데 최저 승률이다.
프랭크 감독은 계속해서 팀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프랭크 감독은 뉴캐슬전 패배 후 ‘23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팀을 이끌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당연하다. 나는 아스널전에서도 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프랭크 감독은 “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건 쉽다. 하지만, 문제는 감독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구단, 선수단, 스태프 모두의 책임이다.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잘 안다.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도 분명하다. 그래서 매일 노력한다”고 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토트넘의 홈구장에선 프랭크 감독을 향한 야유가 멈추질 않았다. 경기 막판엔 ‘아침에 경질될 것’이란 노래와 ‘프랭크 아웃’이란 구호가 터져 나왔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프랭크 감독이 그라운드를 걸어 나갈 때도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프랭크 감독은 이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다.
“팬들이 좌절하는 이유를 안다. 누구도 이런 순위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상황을 바꾸고자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을 병행하면서 경쟁했다. 이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있었다. 부상과 징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프랭크 감독은 뉴캐슬전 패배와 관련해선 “전반전엔 우리가 밀렸다. 후반 들어서 우리의 흐름을 찾았다. 아쉬운 건 두 번째 실점 장면이다. 올 시즌을 상징하는 장면 같았다”고 했다.
프랭크 감독은 여전히 자신이 토트넘을 이끌 적임자라고 확신했다.
프랭크 감독은 “1000% 확신한다. 부상자가 11~12명이나 발생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어떤 감독이라도 이런 상황에선 힘든 시간을 겪는다. 나는 침착함을 유지하겠다.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도 프랭크 감독을 감쌌다.
하우 감독은 “이 직업의 냉혹한 현실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것”이라며 “토트넘의 부상자 명단을 보면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짚었다.
이어 “프랭크 감독에겐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하우 감독은 덧붙여 “프랭크는 뛰어난 지도자다. 그와 여러 차례 붙어봤다. 프랭크 감독은 이 클럽에서 성공할 자질을 갖췄다. 충분한 시간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성적은 냉혹하다. 팬심은 이미 돌아섰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 다가오는 북런던 더비가 그의 운명을 가를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