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마크한 것이 아니었다. 도미니카 공화국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대한민국 타선을 압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앨버트 푸홀스 감독의 도미니카 공화국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의 1라운드(조별리그) 통과 및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려는 ‘위대한 도전’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MLB 올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도미니카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선발투수로는 지난해 13승 5패 212탈삼진 평균자책점 2.50을 작성, 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산체스가 출격했다.
산체스는 초반부터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김도영(3루수 땅볼), 저마이 존스(유격수 땅볼), 이정후(삼진)를 돌려세웠다. 2회초에는 안현민(2루수 땅볼), 문보경(3루수 땅볼), 셰이 위트컴(삼진)을 잡아냈다.
3회초에도 한국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김혜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동원은 볼넷을 골라 나가며 퍼펙트 행진을 깨뜨렸지만, 김주원, 김도영이 각각 삼진,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4회초가 가장 아쉬웠다. 존스가 우전 안타를 쳤으나, 이정후가 투수 병살타에 그쳤다. 이어 안현민이 우중월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렸지만, 문보경이 삼진을 당했다.
이후 산체스는 5회초 위트컴과 김혜성, 박동원을 모두 삼진으로 막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산체스의 최종 성적은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63구에 불과했다. 도미니카는 산체스 이후 알베르트 아브레우를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한편 더 큰 문제는 한국 마운드가 붕괴됐다는 점이다. 2회말 3실점했으며, 4회말에는 4실점했다. 류현진(1.2이닝 3실점)을 비롯해 노경은(0.1이닝 2실점)-박영현(0.1이닝 2실점)-곽빈(0.1이닝 무실점)-데인 더닝(0.1이닝 무실점)-고영표(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 등이 나섰지만, 도미니카 타선 봉쇄에 애를 먹고있다. 7회초가 흘러가는 현재 한국은 도미니카에 0-7로 끌려가고 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