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는 일, 여기서 배워야죠” 빅리그 두 번째 경기 치른 애리조나 신인의 주루 미스 [MK현장]

이날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경기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신인 티미 트로이는 쉽게 하기 어려운 경험을 했다.

트로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9번 좌익수 선발 출전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 출루한 그는 다음 타자 케텔 마르테 타석에서 주루 미스를 범했다.

애리조나 신인 트로이는 이날 아쉬운 주루 실책을 범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애리조나 신인 트로이는 이날 아쉬운 주루 실책을 범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마르테가 때린 뜬공 타구를 상대 우익수 드류 길버트가 쫓아가서 잡으려고 시도했는데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나왔다. 이 과정에서 아웃이라 생각하고 1루로 귀루하려다 그만 타자 주자 마르테와 엇갈리고 말았다.

후발 주자가 선행 주자를 앞지른 꼴이 됐고, 심판진은 리플레이 센터에 상황을 확인한 뒤 타자 주자 마르테의 아웃을 선언했다.

트로이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 중 하나”라며 이 장면에 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인 산호세에서 태어나 지역 학교인 스탠포드를 졸업, 202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애리조나에 지명됐던 그는 “그가 타구를 잡을 거라 생각하고 ‘아차, 너무 멀리 나왔다’고 생각해 1루로 다시 돌아가려고 고개를 숙이고 갔는데 우익수가 타구를 놓쳤고 다시 고개를 들어보니 마르테가 와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여기서 배운 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참 묘한 플레이였다”며 말을 이었다.

토리 러벨로 감독은 “그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여러분처럼 전광판을 통해 확인했을 것이다. 뒤 주자가 앞선 주자를 완전히 지나쳐야만 아웃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진짜로 완전히 지나친 것인지는 직접 확인하겠지만, 메이저리그는 이런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에 분명 제대로 봤을 거라 생각한다”며 당시 장면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길버트가 8회초 마르테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길버트가 8회초 마르테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어 “내가 본 것은 트로이가 상황을 지켜보고 반응하는 대신 너무 조급하게 정확한 판단을 내리려고 애썼다는 것이다. 상대 야수가 다이빙 캐치하고 공이 글러브에 맞는 장면을 보고 너무 속단한 거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러벨로 감독이 아쉬운 것은 이 장면만이 아니었다. 2실점을 허용한 4회말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많았다.

그는 ‘1사 2루에서 라파엘 데버스를 고의사구로 보낼 생각은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 이닝에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그 장면만이 아니었다”며 자신의 실수였음을 인정했다.

이어 “몇 가지 보완할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이 구장에서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상대 타자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실제 그런 카운트까지 갔지만, 당시 무엇이 요구되고 기대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더 나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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