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핸드볼 디펜딩 챔피언 블루 사쿠야(Blue Sakuya Kagoshima)가 아란마레(Aranmare Toyama)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블루 사쿠야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시즌 일본 핸드볼 리그 H 여자부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아란마레를 31-24, 7점 차로 제압했다.
이로써 타이틀 방전에 나선 블루 사쿠야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며 챔피언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블루 사쿠야는 아오 레이코가 7골, 카사이 치카코가 5골, 우지무라 유이와 타케우치 루나가 각각 4골을 보태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골문에서는 타카라다 키오 골키퍼가 11개의 중요 선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든든하게 받쳤다.
반면 아란마레는 한국 출신 에이스 유소정이 홀로 8골을 몰아치며 고군분투하고, 요코시마 아야가 4골, 사카이 유키코와 오마츠자와 아야카가 각각 3골씩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카사노 미나 골키퍼의 10세이브 활약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아란마레가 잡았다. 아란마레는 사카이 유키코의 2득점을 묶어 순식간에 3골을 몰아쳐 3-0으로 경쾌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블루 사쿠야의 반격은 매서웠다. 경기 시작 5분여 만에 첫 골을 신고한 블루 사쿠야는 이후 내리 5골을 폭발시키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약 8분 동안 골 침묵에 갇혀있던 아란마레의 추격포가 터지면서 승부는 다시 5-5 동점이 됐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블루 사쿠야는 아오 레이코, 타케우치 루나, 우지무라 유이가 번갈아 아란마레의 골망을 흔들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연속 2득점에 이어 다시 한 번 5연속 득점을 몰아친 블루 사쿠야는 13-7까지 격차를 벌렸고, 결국 전반전을 15-11로 앞선 채 마무리지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블루 사쿠야는 연속 4골을 부으며 19-11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아란마레는 후반 6분 41초가 되어서야 유소정의 첫 골로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유소정은 아란마레가 후반 초반 기록한 4골을 모두 책임지는 원맨쇼를 펼쳤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혼자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중반 아란마레의 매서운 뒷심이 발휘됐다. 요코시마 아야가 득점에 가세하며 3연속 득점을 올린 아란마레는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 요코시마 아야의 추가 골과 유소정의 연속 골까지 터지며 경기 막판 25-22, 3점 차까지 턱밑 추격을 감행하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 보였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방어벽은 단단했다. 블루 사쿠야는 약 5분 동안 아란마레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상대의 추격 의지가 꺾인 사이 블루 사쿠야는 4골을 연달아 꽂아 넣어 29-22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결국 31-24 대승으로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