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3위 수성이 목표였는데, (고)우석이의 합류로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손주영(LG 트윈스)은 고우석의 복귀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김원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를 5-1로 제압했다. 이로써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3연승을 달린 LG는 66승 1무 51패를 기록, 3위를 굳게 지켰다.
불펜진의 역투가 눈부신 경기였다. 선발투수 김윤식(2.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 이후 나선 김진수(1.2이닝 무실점)-이우찬(1이닝 무실점)-김영우(1이닝 무실점)-존 케네디(1이닝 무실점)-우강훈(1이닝 무실점) 등이 모두 쾌투했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손주영 또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손주영은 경기 후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다. 시즌 초반 쉬어서 아직 괜찮은 것 같다”며 “다니는 한의원에 가서 치료받고 하니 별 무리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야구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고우석의 복귀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고우석은 2023년까지 KBO리그에서 정상급 클로저로 활약한 우완투수다. KBO 통산 354경기(368.1이닝)에서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적어냈다. 2022시즌 42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으며, 2023시즌에는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결코 쉽지 않은 마이너리그에서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7월 10일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가질 수 있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4경기 출전에 1홀드 평균자책점 9.00. 마이너리그 111경기에서는 11승 6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이후 고우석은 지난 달 29일 미네소타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타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지 못해 마이너리그로 이관되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택한 뒤 LG 복귀를 결심했다. 계약 기간 1년 연봉 5억 원의 조건이며, 시즌 도중 복귀함에 따라 잔여 시즌 3개월분인 1.5억 원을 받는다. 선수단에는 3일 합류할 계획이다.
손주영은 “우석이가 앞에서 잘 막아주면 나도 좀 편하게 던지지 않을까”라면서 “아직 따로 연락하지 않았지만, 내일 만나면 ‘그동안 고생했다, 앞으로 잘해보자’고 말할 것”이라고 배시시 웃었다.
끝으로 그는 “사실 3위 수성이 목표였는데 우석이의 합류로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며 “1등까지 아니어도 2등까지만 가보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