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17년 만의 ‘타이거즈 홈런왕’에 오를 수 있을까.
김도영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KIA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초 삼진, 4회초 좌익수 직선타로 돌아선 김도영은 6회초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상대 우완 불펜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의 초구 149km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30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김도영의 시즌 40호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지난 달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김도영은 이로써 데뷔 처음으로 한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게됐다. 아쉽게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이 보유한 KBO리그 최연소 40홈런 기록은 놓쳤지만,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0홈런을 친 KIA 선수가 됐다. 국내 선수로는 최초다.
더불어 2018년 두산 베어스 김재환(44홈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박병호(42홈런),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 한유섬(41홈런) 이후 8년 만에 40홈런을 친 국내 선수가 됐다. 이후 7회초 삼진, 9회초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최종 성적은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이 됐다. 단 김도영의 이런 활약에도 KIA는 삼성에 4-6으로 무릎 꿇었다. 이날 결과로 4연승이 좌절된 KIA는 53패(66승 2무)째를 떠안았다.
지난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김도영은 통산 479경기에서 타율 0.310(1664타수 516안타) 95홈런 301타점 9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2를 올린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2024시즌에는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을 기록, KIA의 V12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좋지 못했다. 무려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30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는 다르다. 개막 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격,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에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이번 삼성전 포함 성적은 121경기 출전에 타율 0.307(446타수 137안타) 40홈런 99타점 10도루다.
이제 김도영은 개인 첫 홈런왕을 정조준한다.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36홈런)과는 4개 차. 14일부터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2주간 자리를 비우지만, 복귀 후에도 경기가 남아있다. 김도영이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KIA는 2009년 김상현(36홈런) 이후 17년 만에 홈런왕을 배출하게 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