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키엘체(Industria Kielce)가 스위스의 크리엔스-루체른(HC Kriens-Luzern)을 한 골 차로 제압하고 2026/27 시즌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키엘체는 지난 9일(현지 시간) 폴란드 키엘체의 Hala Legionow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F조 1라운드에서 크리엔스-루체른을 30-29로 꺾었다.
F조에서는 키엘체와 SC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가 나란히 첫 승을 거뒀고, 크리엔스-루체른과 콜스타드(Kolstad Handball)는 각각 1패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크리엔스-루체른은 경기 초반부터 키엘체의 압박에 밀렸다. 키엘체는 홈에서 꾸준히 리드를 유지했고, 전반에는 골키퍼 데얀 밀로샤블리예프(Dejan Milosavljev)가 결정적인 선방을 잇달아 선보이며 팀의 우위를 뒷받침했다. 밀로샤블리예프는 전반에만 7세이브를 기록했고, 키엘체는 전반을 19-15로 앞선 채 마쳤다.
크리엔스-루체른은 후반 들어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마린 시피치(Marin Šipić)가 키엘체의 아르쳄 카랄렉(Artsem Karalek)이 득점할 때마다 맞불을 놓으며 추격을 이끌었다. 키엘체가 달아날 때마다 크리엔스-루체른이 따라붙으면서 경기 막판까지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특히 후반에는 크리엔스-루체른 골키퍼 크리스티안 필리포비치(Kristian Pilipovic)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필리포비치는 키엘체의 공격을 잇달아 막아내며 크리엔스-루체른에 역전 기회를 제공했고, 원정팀은 끝까지 키엘체를 압박했다.
그러나 마지막 5분 키엘체의 알렉스 블라(Aleks Vlah)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블라는 종료 5분을 남기고 연속 3골을 몰아치며 키엘체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 키엘체는 크리엔스-루체른의 막판 추격을 견뎌내고 30-29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키엘체에서는 알렉스 블라가 8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크리엔스-루체른에서는 시피치가 8골로 양 팀 최다 득점에 힘을 보탰다.
키엘체의 알렉스 블라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승리해 기쁘지만, 경기가 반대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첫 승점 2점을 얻었다는 것이다. 충분히 효율적이지 못했고 상대에게 동점 기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과 팀의 신뢰를 느끼고 있으며, 좋은 경기력과 어시스트, 득점으로 그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앤디 슈미트(Andy Schmid) 크리엔스-루체른 감독은 패배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슈미트 감독은 “패배는 결코 즐겁지 않지만, 오늘 경기력은 자랑스러워할 만했다”며 “후반에는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고, 골키퍼 크리스티안 필리포비치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