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국가 르완다와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프로농구(NBA), 미 상원이 이에 발근했다.
‘ESPN’은 27일(한국시간) 제프 머클리(민주당, 오레건주), 마샤 블랙번(공화당, 테네시주) 두 명의 상원의원이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NBA와 르완다의 파트너십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이를 재평가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르완다는 현재 폴 카가메가 30년 넘게 장기 집권중이다. 1994년 르완다 학살 종식 이후 권력을 잡았고 2000년 공식적으로 대통령에 취임했다. ‘혁진적인 경제 사회 발전가’라는 평가도 있지만, ‘무자비한 독재자’라는 평가도 듣고 있다.
최근 세계 스포츠계에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번 달에는 포뮬러원(F1) 레이스 유치를 위한 10년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전에는 LA클리퍼스, LA램스와 후원 계약을 맺고 르완다 개발위원회의 마케팅 슬로건 ‘비지트 르완다(Visit Rwanda)’를 노출시켰다. 그에 앞서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 등 유럽 명문 구단과도 스폰서십을 맺었지만, 현재는 팬과 언론의 압력 속에 종료된 상태다.
NBA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ESPN은 르완다가 NBA가 창설한 바스켓볼 아프리카리그 챔피언십 일부를 유치하고, 유니폼에 ‘팀 르완다’를 표기하며 기타 마케팅 협력을 집행하는 대가로 매년 6~7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클리와 블랙번 두 상원의원은 이번 서한에서 “NBA가 르완다와 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더 큰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NBA가 ‘스포츠 워싱(정부나 기업이 인권 유린, 부패 등 부정적인 이슈를 가리기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는 것)’에 가담하고 있으며 이러한 파트너십은 ‘미국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2년 전에도 실버 커미셔너에게 유사한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는 이들은 광법위한 인권 유린 의혹을 받고 있는 이 국가를 대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 르완다가 콩고민주공화국에 병력을 파견하고 반군 단체를 지휘하며 분쟁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들은 서한에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외국 정부로터 자금을 받는 것과 관련해 NBA가 설정한 한계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포함시켰다.
NBA 사무국은 이와 관련해 ‘서한을 전달받았으며,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BA는 2년 전 서한에서는 “전 세계 어디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관해 미국 정부의 방침을 따르고 있다. 르완다 내, 또는 르완다와 관련된 사업 활동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바뀐다면, 우리의 대응 또한 당연히 그에 맞춰 변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