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 남았다.
밀워키는 27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10-1로 크게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앞서갔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먼저 3연승으로 앞선 팀이 4연패로 승부가 뒤집힌 경우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단 한 차례만 있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없었다.
5회초 모든 것이 바뀌었다. 2-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밀워키가 한 이닝에만 8점을 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 이닝에 8득점이 난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이 8점이 모두 2아웃 이후에 나온 것은 더 대단했다.
비디오 판독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득점이었다. 2사 1, 2루에서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3루 땅볼을 때렸고 이 타구를 잡은 3루수 주니어 카미네로가 2루에 던져 1루 주자를 아웃시켰는데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아웃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탬파베이 벤치에서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선발 프레디 페랄타를 내리고 캠 부저를 올렸다. 그러나 흐름을 탄 밀워키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행운의 여신마저 밀워키편을 들었다. 브라이스 튜랑의 낮게 깔린 타구는 유격수 테일러 월스가 잡았으나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 가렛 미첼이 밀어친 땅볼 타구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져나가며 1타점 적시타가 됐다. 다음 타자 가렛 쿠퍼의 땅볼 타구도 3루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지면서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가 됐다. 살 프렐릭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리며 8-0을 만들었다.
콜 설서가 구원 등판했지만, 불을 끄지는 못했다. 데이빗 해밀턴에게 중전 안타, 잭슨 추리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고 점수는 10-0까지 벌어졌다.
‘ESPN’은 이날 밀워키가 5회 2사 이후 기록한 8득점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한 이닝 2아웃 이후 득점이라고 소개했다.
‘Opta STATS’에 따르면 밀워키는 이날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최초로 일곱 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한 팀이 됐다.
추리오가 5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 튜랑이 5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 콘트레라스가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선발 타자 전원이 출루와 득점을 기록했다. 여덟 명의 타자가 타점을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했다.
타선이 폭발한 사이 밀워키 선발 로버트 개서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기록하며 탬파베이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밀워키 선발중 최초로 6이닝을 채운 투수가 됐다.
1회 발 빠른 주자 챈들러 심슨을 내보냈지만, 심슨이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2루 베이스를 지나치는 실수를 범하면서 이닝이 끝난 것이 전환점이 됐다. 이후 6회까지 볼넷 한 개만 허용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마운드 운영도 여유가 생겼다. 안토니오 센자텔라가 2이닝을 던졌고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브랜든 우드러프가 마지막 9회를 책임졌다.
탬파베이는 9회 1사에서 세드릭 멀린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6회말 빅터 메사 주니어의 볼넷 이후 처음으로 주자가 나갔다. 다음 타자 얀디 디아즈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뒤였다.
탬파베이 선발 페랄타는 잔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4 2/3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저는 아웃 한 개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 4실점하며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