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승격에도 기쁘지 않은 수원 이정효 감독…“명문으로 향하는 첫발 내디뎠을 뿐, 다시는 강등되는 일 없도록 만들 것” [MK현장]

수원삼성이 3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다만 이정효 감독은 기쁨보다는 “이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32라운드에서 두비츠카스의 선제골과 르본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66(20승 6무 4패)으로 선두 자리를 굳히며 리그 2위를 확보, 3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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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 감독은 “오늘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승격을 결정짓겠다는 의지가 컸다. 오늘 그 의지 때문에 팀이 하나가 돼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늘 경기장을 찾아온 우리 팬들이 좋은 에너지를 가져다줬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승격에 대해서는 “많은 팬이 승격을 원했지만, 이제 우리는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1부에 올라가서도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많은 팬이 찾아올 텐데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수원이라는 명문 구단이 다시는 2부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꾸준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다음 목표를 두고는 “2경기 남았는데, 모두 승리하는 거다”라며 “지금 부상 선수가 많다.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부상자들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오늘 강성진을 너무 칭찬하고 싶다. 중원 지역에서 머리를 들이밀고, 부딪혔다. 이런 모습이 우리 수원이 1부에서 보여줘야 할 모습이다. 본보기를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이 팀 문화에 경기에 잘 몰입하고 녹아들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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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어린 선수들과 홍정호, 고승범을 가장 믿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치가 쌓였고, 성장했다.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또 여름에 과감한 투자를 해준 강우영 대표님도 큰 힘이 됐고, 구단 직원들도 안 보이는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버팀목이 됐다”라고 했다.

승격이라는 목표를 일궜으나 이 감독은 재차 더 큰 미래를 그리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서 승격한 경험이 있다. 내 커리어에 큰 의미는 없다. 오늘은 수원이 명문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첫발을 내밀었을 뿐이다. 다른 생각은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은 후반전 한현서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이 감독은 “구단 비하인드 영상에 어떻게 편집될지 모르지만 육두문자를 섞으면서 강하게 질책했다. 개인이 아닌 팀에 초점을 맞추라고 했다. 루이스에게 이야기한 뒤 한현서에게 완장을 채웠다. 느껴보라는 의미였다. 리더가 되라고, 그 책임감을 느껴보라고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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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이 감독이 내민 수원의 키워드는 ‘일관성’이었다. 이 감독은 “부산아이파크 원정에서 4-1 승리 후 선수들이 팀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크게 느낀 거 같다. 마철준 코치를 비롯해 홍정호, 고승범이 팀을 잘 이끌어줬다. 감독이 많은 걸 원했는데,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 줬다”라며 “팀이 일관성 있게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K리그 최고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감독. 부임 1년 만에 수원을 다시 1부에 올려놓은 만큼, 다시 한번 그를 향한 기대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담보다는 도전을 선택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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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저를 향한 기대치를 계속해서 깨고 싶다. 선수 시절 화려하지 않더라도 노력하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자신이 실력을 더 키우면 된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누르고 싶고, 천장을 깨고 싶다. 커리어가 없는 지도자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 수원을 이끌고 승격을 이끌었다. 이제는 당당하게 어느누구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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