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현이 ‘중학생’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조영민 감독을 비롯해 김고은, 박지현이 참석했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10대부터 20대, 30대, 40대의 모습을 각각의 연령대를 모두 소화한 김고은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40대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생각 수록 이 시대의 40대 초반을 너무 표현하려고 하려는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20대 초반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시기가 가장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했다”며 “40대로 진입했을 때는 큰 외적인 변화가 있다기보다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얼굴은 비슷해도 기운과 분위기가 살짝씩 바뀐다고 생각했기에, 거기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20대와 30대, 40대가 뚜렷하게 다른 직업과 상황에 놓여 있었고, 외형적으로나 스타일링적으로 차이를 줄 수 있었기에 그렇게 어렵다 생각하지 않았다”며 “다만 리딩 때 저는 제가 중학생도 연기할 거로 생각했다. 아역 친구가 초등생을 연기하고 중학생을 연기해야 하는데, 제가 대본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다. 제가 너무 저 스스로를 과대평가 했구나 했다”고 털어놓아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현의 발언에 조영민 감독은 “박지현이 ‘감독님 중학생의 제가 있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참아달라고 했다”고 거들었고, 김고은 역시 “리딩 끝나고 뒷풀이 현장에서도 박지현이 왜 안 되는 건지 말해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더라. 그래서 당시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는데 손을 꼭 잡고 말렸던 기억이 있다”고 폭로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고은과 박지현이 각각 ‘은중’과 ‘상연’으로 분해 긴 세월에 걸쳐 오갔던 다채로운 감정의 연대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오는 12일 공개.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