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이 안방극장에 ‘희망’과 ‘용기’를 선물했다. 드라마 ‘내일’로 돌아온 그가 여러 고민으로 힘든 사람들을 향해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희선의 새로운 도전, 이번에도 성공적이다.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다. 인생 웹툰으로 손꼽히는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다양한 시트콤을 집필한 박란 작가와 신예 박자경, 김유진 작가가 집필을 맡고, 영화 ‘재심’,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과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카이로스’, tvN ‘마우스’를 연출한 성치욱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김희선은 극중 420년 서사의 사람 살리는 저승사자 구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매 작품마다 도전과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또 한 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원작 속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헤어 컬러를 핑크로 과감히 바꾸고 붉은 아이섀도 메이크업 등으로 외적인 변신을 하는가 하면, 에피소드별로 캐릭터의 다양한 성격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
배우 김희선이 최근 "내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김희선의 꽉 찬 존재감과 진정성 있는 연기는 시청자에게 여운을 남기기 충분했다. 특히 위기관리팀장으로서 죽음의 문턱에 선 사람들의 내일과 삶의 의미를 되찾아주기 위한 활약은 공감과 감동, 삶을 힘겨워 하는 사람들을 향한 시선 등에 대한 여러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했다.
#.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에피소드로 삶과, 내일을 향한 희망 등을 이야기했다. ‘내일’을 마친 소감은?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이런 저런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지 않나?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일’을 만났다. 분명 ‘내일’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드라마 ‘내일’이 재미나 흥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거 같아서 좋다.“
#. ‘내일’에 출연하면서 특히 핑크 머리가 큰 화제가 됐다. 헤어, 메이크업 등 외적인 부분 관리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4일에 한 번씩 컬러 염색과 헤어 메니큐어를 반복했다.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서 뚝뚝 끊어진다. 한동안 고생을 좀 할 것 같다. 하지만 구련을 표현하는데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주변에서도 다행히 생각보다 핑크 머리와 붉은 섀도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와 감사하다. 그동안 고생해준 스태프들에게 너무 고맙다. 원래 게으르다. 하하하.“
#. 세심하고 꾸준한 관리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없었는지.
”외모 관리가 진짜 어려운데 일단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먹되 가능한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 물도 틈나는 대로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 특히 피부는 수분 보충에 주력하는데 그 방법으로 직접 만든 팩도 이용해 봤다. 예를 들어 흑설탕과 꿀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을 이용해서 천연팩을 만들어 본 적도 있었다. 또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촬영 중에 액션도 많고 야외씬도 많아서 촬영 틈틈이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안 했던 거 새롭게 많이 했던 작품이다.“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 구련 역을 하면서 힙한 패션도 선보이고 액션도 소화했는데, 힘든 점은 없었는지 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기존의 작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보이스와 말투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냉정할 땐 냉정하고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인간적일 때는 인간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공감하면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어 만져주는 건 구련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면 좋았겠지만, 그것보단 그들의 편에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구련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톤을 잡으려 했다. 과거 장면은 머리 자르기 전에 미리 찍었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전개상 구련의 서사 부분을 먼저 촬영했다. 그게 촬영을 진행하면서 구련에 집중하기도 좋았고, 구련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 원작 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극 중 바뀐 서사나 설정들에 대한 아쉽다는 소리도 나오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시 원작을 봤다면 유지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설정과 혹은 바뀌어서 의외로 더 좋았다 하는 부분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원작은 원작대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다 좋았다고 생각한다. 설령 설정이 다르더라도 두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목적은 같다고 생각하기에 그걸로 충분하다. 내일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생명의 소중함이다. 촬영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 역시 이것이었다.“
#. 배우 로운, 이수혁, 윤지온 등과 호흡했다. 함께한 순간을 돌아보자면.
”로운은 어리지만 성숙하다. 나이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어른스럽고 좋은 친구다. 이수혁은 시크한 것 같지만 세상 섬세하고 자상하다. 주변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착한 친구다. 지온이는 자기 일에 너무 충실하다.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좋은 후배다. 3명 모두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들이다. 언급된 세 사람뿐만이 아니라 작품에 출연한 모든 스태프들을 비롯해서 배우들,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 뜻깊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 이수혁과의 숨겨진 러브라인이 눈길을 끌었다. 가슴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던 비밀이 풀렸는데, 그 로맨스에 대해 어떻게 바라봤고 후배와의 로맨스에 대해 부담은 없었을까.
”부담스러웠지만 구련과 중길의 가슴 아픈 로맨스가 안타까워서 잠시 잊고 몰입할 수 있었던거 같다.“
#. ‘내일’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
”생명의 소중함,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용기를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촬영 후 이 드라마를 보면서 주위를 살피는 법, 아픔에 공감하는 법, 슬픔을 위로하는 법을 배운 거 같다. 저에게도 많은 성장이 있었던 드라마인 듯하다.“
#. 김희선에게 ‘내일’과 ‘구련’은 어떤 의미로 기억될 것 같은지?
”또 나에게 ‘내일’은 주변 사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드라마였다. 또 한 사람이라도 내일을 보면서 위로와 공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드라마이다. 저 또한 드라마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고 반성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번 작품을 통해서 좀 다른 시각으로 돌아보게 된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모든 작품이 기억에 남고 소중하지만 이번 작품은 저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