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던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불송치하기로 결정한 경찰이 부실한 수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14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수사 초기에) 권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를 토대로 전반적으로 수사했는데 범죄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구체적인 제보가 있는데 수사를 안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다. 수사에 착수해 혐의가 없으면 없다고 밝히는 것도 경찰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지드래곤과 함께 강남 유흥업소에 방문한 연예인들, 유흥업소 직원 등 6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유흥업소 여실장 A씨의 진술에만 의존해 부실한 수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청장은 “감정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해서 부실 수사로 평가하는 견해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과 관련, 그가 A씨 등을 고소한 공갈 사건부터 먼저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진술뿐만 아니라 디지털 포렌식 결과와 통신·금융 내역도 분석 중이다.
지드래곤은 혐의를 벗었다. 그러나 경찰의 마약 수사로 인해 지드래곤은 피해를 받았다. 당당하게 경찰 출석도 했지만, 이미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색안경을 벗기기 힘들어졌다.
한 사람의 지목으로 경찰은 수사를 했고, 그는 ‘마약’ 꼬리표가 붙이게 됐다.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내려졌지만 막대한 피해는 누가 책임질까.
원칙을 중시한 경찰로 인해 지드래곤은 이미지 훼손 떠안게 됐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