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화정이 이서진, 김광규와 함께 라디오 부스에 등장해 ‘진짜 매니저’ 같은 좌충우돌 관계를 드러내며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6일 방송된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 촬영 차 방문한 최화정과, 그를 수행한 ‘특급 매니저’ 이서진·김광규가 등장했다.
이날 김영철은 “우리나라에서 이름 뒤에 ‘이에요’를 붙여 인사하는 두 사람, 최화정 이에요와 이승엽 이에요”라며 분위기를 띄웠고, 최화정은 “우리 비서진 촬영 때문에 왔다. 제가 출연하기로 했더니 두 분이 저 따라온 거다. 수행하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최화정은 “같이 일해보니 답답한 구석도 있고, 아주 세심하게 배려받는 것도 있다”며 두 사람을 ‘실제 하청 구조’로 공개했다. “제가 한 분에게 지시하면, 그분이 또 다른 분에게 하청을 줘요. 둘이 서로 주고받더라고요.” 이에 김영철이 “한 분은 말을 잘 안 듣고, 한 분은 아예 못 알아듣는 타입이냐”고 묻자, 세 사람 모두 폭소했다.
김영철이 “두 분도 스튜디오로 들어와 인사해달라”고 하자, 최화정은 즉석에서 “들어와, 인사해봐”라고 선배다운 반말 지시를 날렸다. 이서진은 살짝 머쓱한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최화정 매니저 이서진입니다”라고 정중히 인사했고, 김광규는 “최화정 선생님 매니저 넘버 투 김광규입니다”라며 영화 친구의 명대사 “너그 아버지 뭐하시노?”까지 재연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능적 농담 사이로 40년 차 선후배의 위계감과 존재감도 자연스레 드러났다. 1979년 데뷔한 최화정이 ‘원조 선배’로 중심을 잡고, 50대 후배 배우인 이서진(54), 김광규(57)는 장난을 받아치면서도 은근히 예우를 지키는 모습이 대비되며 ‘진짜 관계성’이 그대로 흘러나왔다.
그러나 장난뿐 아니라 따뜻함도 있었다. 이서진·김광규는 최화정의 일정에 맞춰 움직이며 진짜 매니저처럼 챙겼고, 최화정 역시 “두 사람과 일하면 속 터지지만, 섬세하게 챙겨주는 맛이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화정은 올해 64세로 1979년 T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40년 넘게 방송계를 지켜온 ‘레전드’. 이서진은 1999년 SBS ‘파도 위의 집’, 김광규는 같은 해 영화 닥터 K로 데뷔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