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이 라디오 생방송에서 ‘비서진’ 콘셉트를 수행하다 자존심을 내려놓는 굴욕(?)의 순간을 연달아 맞았다. 반면 최화정과 김영철은 이서진·김광규를 유쾌하게 몰아붙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6일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홍보차 최화정이 ‘특급 매니저’ 이서진·김광규와 함께 출연했다.

최화정은 “비서진 촬영 때문에 왔다. 두 분은 수행하러 온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상하관계’를 못 박았고, 이서진과 김광규는 실제 비서처럼 뒤에 조용히 앉아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김영철이 두 사람의 ‘업무 능력’을 평가하자 더욱 폭소가 터졌다. 그는 “보니까 하청 구조더라. 한 분은 말을 잘 안 듣고, 한 분은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 것 같다”고 직격했고, 대기실에 있던 이서진·김광규까지 빵 터졌다.

최화정 역시 “제가 한 분에게 지시하면 그분이 또 다른 분에게 하청을 준다”며 폭로에 힘을 실었다.

이어진 음악 퀴즈에서는 이서진의 ‘업데이트 멈춘 플레이리스트’가 드러났다. 김영철이 “최신곡 알고 있냐”고 묻자 이서진은 “오빠를 사랑해… 소녀시대 정도까지요” 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영철이 “아이브의 ‘해야 해야 해야’는 알죠?”라고 묻자, 최화정은 “거기까지는 못 가요! 절대 못 가요!”라고 단칼에 정리해 또 한 번 폭소를 터뜨렸다.

평소 강한 자존심으로 유명한 이서진이지만, 이날만큼은 ‘비서진’ 콘셉트에 충실하려는 듯 묵묵히 상황을 받아들이며 웃음을 더했다. 청취자들은 “이서진 자존심 내려놓은 날”, “굴욕 당해도 품위 있는 게 더 웃김”이라며 반응했다.

이서진은 올해 54세로, 1999년 SBS 드라마 ‘파도 위의 집’으로 데뷔해 26년 차 배우다. 예능에서는 특유의 까칠·현실주의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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