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 키가 각종 의혹과 논란 속에서 결국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사과에 그치지 않고 예능 하차와 일정 중단까지 택한 결정은, 해명보다 ‘책임’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읽힌다.
17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키는 지인의 추천으로 해당 인물을 의사로 알고 병원을 방문했고, 이후에도 같은 인식 하에 진료를 받아왔다”며 “최근 의료 면허 논란이 불거진 뒤에야 사실을 인지했고,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특히 키가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예정된 일정과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키는 고정 출연하던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할 전망이다. 오는 방송연예대상 MC 일정 역시 불참할 가능성이 커졌다. 예능과 음악 활동을 넘나들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오던 키가 사실상 모든 무대를 잠시 내려놓은 셈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불거진 박나래 전 매니저 논란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문제의 인물과의 연관성이 제기되자, 키 역시 의혹의 대상에 올랐고 침묵 끝에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해명 과정에서 일부 사실을 인정했지만, 그보다 먼저 선택한 것은 활동 중단이었다.
키는 그간 예능에서 솔직한 캐릭터와 센스 있는 입담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렇기에 이번 논란은 이미지 타격을 넘어, 그가 쌓아온 신뢰와 책임의 문제로 확장됐다. 소속사의 표현처럼 ‘무지함’에서 비롯된 일이었을지라도, 키는 이를 개인의 실수로만 넘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현재 키는 추가 발언 없이 자숙에 들어간 상태다. 팬들과 대중 앞에 다시 서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사과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가는 선택지가 있었지만, 키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쪽을 택했다.
이번 전면 중단은 논란의 종착점이 아니라, 이후를 위한 판단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대중은 지금, 키의 다음 말보다 그가 선택한 ‘침묵과 멈춤’을 지켜보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